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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블랙홀 발견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5초

그 질량은 무려 태양의 8억 배에 달해

[스페이스]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블랙홀 발견 ▲나사는 6일 가장 멀리 떨어진 블랙홀이 발견됐다는 소식을 전했다.이 블랙홀은 빅뱅이후 6억9000만년 된 퀘이사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사진제공=Robin Dienel/Carnegie Institution for Sc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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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우주를 알려주는
퀘이사 밝은빛이
지구에 도착하면

지금까지 발견된 블랙홀 중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블랙홀이 발견돼 전 세계적으로 눈길이 쏠리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이 소식을 6일자 ‘톱뉴스’로 다뤘다.


이번 블랙홀은 빅뱅(BigBang)이후 약 6억9000만년 만에 만들어진 퀘이사(Quasar)의 일부로 천문학자들은 해석하고 있다.

NASA는 6일(현지 시각) “과학자들이 가장 먼 곳에 있는 초질량의 블랙홀을 발견했다”며 “이런 내용을 담은 논문이 네이처 지에 실렸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블랙홀은 그 질량이 무려 태양의 8억 배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논문의 공동 저자인 다니엘 스턴(Daniel Stern) 나사 제트추진연구소 박사는 “이번 블랙홀은 우주 탄생의 순간인 빅뱅이후 6억9000만년 밖에 되지 않았는데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규모가 훨씬 크다”며 “이는 블랙홀이 어떻게 만들어졌는 지에 대한 우리의 이론에 도전장을 던진 발견”이라고 설명했다.


빅뱅이후 6억9000만년 만에 이 정도의 크기로 블랙홀이 형성된 이유에 대해서는 여전히 수수께끼라고 말했다. 빠른 성장을 유도한 특수한 조건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블랙홀은 은하 중심에 있는 물질을 탐욕스럽게 집어삼켰다. ‘퀘이사 현상’을 말한다. 블랙홀이 주변 물질을 집어삼키는 에너지에 의해 형성되는 거대 발광체이다. 은하의 일종으로 받아들인다.


브람 베네만스(Bram Venemans)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박사는 “퀘이사는 가장 밝고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천체 중 하나”라며 “초기 우주를 이해하는데 핵심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퀘이사의 거리를 측정할 때 적색편이에 주목한다. 빛이 지구에 도달하기 전에 우주의 확장에 의해 빛의 파장이 얼마나 늘어났는지를 알아보는 방법이다. 적색편이가 높을수록 거리는 더 멀어진다. 이번에 확인된 퀘이사의 적색편이는 7.54를 보였다. 이는 퀘이사로부터 나온 빛이 지구에 도달하기 까지 130억년 이상이 걸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과학자들은 이번에 발견된 퀘이사만큼의 거리와 밝기를 가진 퀘이사가 약 20~100개 정도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턴 박사는 “몇 세대가 지나지 않아 더 정밀하고 민감한 관측 장치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이때가 되면 초기 우주에 대한 흥미로운 발견이 많아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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