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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종필 관악구청장 “만일 한글이 없다면 얼마나 끔찍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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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종필 관악구청장 10월9일 571돌 한글날 맞아 자신의 블로그 '유종필의 관악소리'에 세종대왕님의 한글 창제 의미와 어르신들 한글 익히는 얘기 풀어써 눈길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만일 한글이 없다고 가정하면 정말로 소름 끼칠 정도로 끔찍하다는 생각이 든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이 571돌 한글날인 10월9일을 맞아 이렇게 말했다.

유 구청장은 자신의 블로그 ‘유종필의 관악소리’에서 한글이 없이 말은 우리말을 하고 그것을 한문으로 쓴다면 무슨 표현이 제대로 되며 무슨 문자 생활이 되겠는가. 무슨 주체적 문화가 있고 경제발전이 가능하겠는가. 무슨 민족적 자긍심이 있겠는가며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중요성을 다시 생각하게 했다.


그는 민선 5기 관악구청장 취임 이후 관악구 평생학습관에 ‘세종글방’이라는 학력 인정 문해교실을 만들어 어르신들에 대한 한글 교육을 시키고 있다. 또 경로당에도 한글 교실을 만들었다.

특히 평생학습축제 때는 그 동안 배운 한글 솜씨를 뽐낼 수 있는 백일장도 열린다.

유종필 관악구청장 “만일 한글이 없다면 얼마나 끔찍할까?”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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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태어나서 92년 만에 처음으로 연필을 잡아봅니다”는 할머니도 나왔다. 또 “은행에 갈 때는 오른손에 붕대를 감고서 대필을 부탁했는데 이제는 내 손으로 쓰게 돼 기쁘다”는 할머니도 생겼다.


한 할머니는 “손자손녀가 그림책을 보고 있으면 읽어 달라 할까봐 슬슬 피했다”고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고 전했다.


유 구청장은 “유네스코가 세계에서 문맹퇴치에 공이 큰 사람에게 주는 상 이름이 세종대왕상(King Sejong Literacy Prize)”이라며 “이것만 보아도 한글과 세종대왕의 국제적 위상을 짐작할만하다. 우리나라가 문맹률 세계 최저인 것도 한글 덕분”이라고 세종대왕님 공을 칭송했다.


그는 해외 유명 도서관을 방문할 때 세종대왕 동상 사진을 가지고 다녔다는 것도 전했다. 유 구청장이 사진을 보여주면서 “많은 나라에서 왕들의 동상을 보았지만 책을 들고 있는 동상은 한국 세종대왕뿐”이라고 말하면 듣는 이들은 고개를 끄덕이곤 하더란다.


"어느 나라나 왕들 동상은 말을 타고 칼을 들고 있는 모습이 대부분이다. 이에 반해 훈민정음을 반포하는 모습의 세종대왕상은 확실히 차별화되고 품격이 다르다“고 자랑했다는 것이다.

유종필 관악구청장 “만일 한글이 없다면 얼마나 끔찍할까?” 평생학습축제 한글 솜씨를 뽐낼 수 있는 백일장


자신의 독자적인 글자를 가진 나라 국민으로서 자부심을 대외적으로 보였다는 것을 자랑한 것이다.


또 유 구청장의 한글 자랑은 이어진다. “한글은 세계의 수많은 문자 가운데 가장 쉽고, 과학적이고, 이 세상의 소리를 가장 잘 표기할 수 있는 문자이다. 우리말을 어느 외국의 문자로 표기하든 전혀 다른 소리로 읽히기 일쑤인 데 반해 어떤 외국어라도 한글로 바꿔 쓰고 읽으면 알아들을 수 있다. 이것 하나만으로도 한글 우수성은 입증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글은 문자 창제의 철학이 명문화된 세계 유일의 문자로서 더욱 빛을 발한다. 훈민정음 서문이 그것으로, 우리말과 글자가 다르기 때문에 생기는 불편과 한문의 어려움으로 인한 백성의 애로를 덜어주고자 한 세종대왕의 애민·민본주의 사상이 잘 나타나 있다”고 자랑했다.


그가 세계 최초 도서관으로 공인된 이집트 알렉산드리아도서관을 방문했을 때 감동받은 얘기도 했다.


유 구청장은 “원통형의 거대한 건물 외벽 전체가 화강암으로 둘러싸였는데 전 세계의 모든 문자가 새겨져 있는 게 장관이었다. 여기에 우리의 자랑스러운 한글 여섯 자가 당당히 자리 잡고 있다. 더욱 가슴 뿌듯한 것은 한글 ‘월’이 출입구 옆 포토 존 위에 새겨져 있는 점”이라고 자랑했다.


다시 말해 이 기념비적인 도서관에 들어가는 사람은 한글을 보아야 하고, 사진을 찍으려면 반드시 한글을 넣어서 찍도록 되어 있는 것. 나도 다른 관광객들처럼 여기 서서 기념사진을 찍으며 기분 좋았던 기억이 있다. 아마 설계자가 세계 최고의 문자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한글을 최상의 위치에 배치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종필 관악구청장 “만일 한글이 없다면 얼마나 끔찍할까?” 유종필 구청장이 세계 최초 도서관으로 공인된 이집트 알렉산드리아도서관을 방문, 기념사진을 찍었다.


그는 “한글날 571돌을 맞아 위대한 세종대왕께 새삼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맺었다.


자기 나라 글이 없어 글을 읽지 못한 국민들이 얼마나 답답할 것인지는 그 입장에 처해보이 않으면 알 수 없을 것이다.


좋아하는 감정과 싫어하는 감정을 글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은 인간으로서 유일한 존재감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갖게 하는 글이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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