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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ITC 조사 결과에 유감…미국 내 소비자·노동자에 피해 돌아갈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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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ITC 조사 결과에 유감…미국 내 소비자·노동자에 피해 돌아갈것"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17'에서 삼성전자 전시관에 방문한 관람객들이 삼성 '플렉스워시' 세탁기와 '플렉스드라이'건조기를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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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삼성전자는 6일 미국 법인 뉴스룸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조사 결과에 대해 유감스럽다"며 "미국 내 삼성 세탁기 판매 제한 조치가 내려질 경우 미국 소비자, 노동자들이 피해를 입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ITC는 5일(현지시간)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조사 발표를 통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에 세탁기를 수출해 자국 가전업체가 피해를 보고 있다"고 판정했다. 세이프가드는 덤핑과 같은 불공정 무역행위가 아니더라도 자국 산업이 피해를 볼 경우 수입을 제한하는 조치다.

삼성전자는 뉴스룸을 통해 "수입제한 조치가 내려질 경우 미국 내 세탁기 가격이 오를 뿐 아니라 소비자들이 더 나은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제품 선택의 폭이 좁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삼성전자는 여전히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세탁기 생산 공장을 마련하는데 전념하고 있다"면서도 "향후 세이프가드가 이 공장의 가동과 소비자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심사숙고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이프가드 구제 조치가 (사우스 캐롤라이나 공장에서 일하게 될) 미국 내 삼성전자 노동자들, 현지 가전 시장의 공정한 경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ITC가 월풀의 세이프가드 청원 적정성을 평가하기 위해 개최됐다. 월풀은 지난 6월 삼성전자, LG전자세탁기의 미국 내 수입량이 급증해 피해를 입었다고 ITC에 세이프가드 조사를 청원했다.


ITC의 판정으로 당장 수입 제한 조치가 이뤄지는 것은 아니지만 업계에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보호무역주의를 강조해온 만큼 ITC의 판정이 실제 수입 제한 조치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1월~2월께 이번 ITC 판정결과, 구제 조치 공청회·투표 등을 보고 받은 후 삼성전자, LG전자의 세탁기 수입 제한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LG전자, 산업통상자원부와 ITC에 공동 대응하며 월풀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해왔다. 팀 벡터 삼성전자 미국법인 사장은 지난달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ITC 사무소에서 열린 미국 수입산 세탁기 세이프가드 조사 공청회에서 "삼성전자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뉴베리주에 설립할 가전 공장을 통해 2020년까지 954개의 일자리를 만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가 저가 제품을 판매해 월풀에게 피해를 끼쳤다는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며 "미국 소비자들이 삼성전자 세탁기를 선택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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