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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헤지펀드 급성장중…수익률은 다소 정체"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7초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초저금리의 대안으로 떠오른 한국형 헤지펀드가 급성장중이다. 특히 최근 증권사들이 앞다퉈 헤지펀드를 선보이고 있어 투자금 유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1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달 IBK투자증권이 한국형 헤지펀드를 설정하며 인하우스 헤지펀드를 운용하는 증권사는 총 7곳으로 늘었다. 증권사들이 운용하는 헤지펀드의 개수는 131개, 설정액은 2조7000억원으로 전체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형 헤지펀드는 2015년 말 3조4000억원이던 설정액이 지난해 말 기준 두 배(6조7000억원)로 급성장했다. 이달 기준으로 약 12조5000억원까지 다시 두 배 가까이 불어났다. 올 들어서 생긴 펀드도 400개 넘는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29일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운용업 등록 준비와 사업 실행을 위해 헤지펀드 운용본부를 신설하기도 했다. 신한금투는 투자자들 수요가 많은 채권형 상품을 우선 출시해 헤지펀드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앞서 교보증권이 올해 출시한 채권형 헤지펀드도 판매금액이 2조원을 돌파하며 흥행몰이를 했다.

업계에선 하나금융투자, 키움증권 등 추가적인 증권사의 헤지펀드가 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증권사 인하우스 헤지 펀드의 비중은 더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형 헤지펀드는 펀드당 49명 이하만 가입이 가능하며 최소 가입 금액은 1억원이다. 여태까진 기관이나 이른바 '큰손'의 전유물이었으나 정부가 지난 5월 공모펀드 시장 활성화의 일환으로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공모 재간접 펀드를 허용하면서 일반 투자자도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수익률 측면에선 최근 다소 정체된 모습이다. 대체로 연 7~10%의 수익률을 목표로 하지만 지난 20일 기준 650여개의 한국형 헤지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4%대에 머물러 있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략별 헤지펀드의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전월 대비 보합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대체투자 헤지펀드 수익률 부진 등으로 기타전략 헤지펀드는 설정액 가중시 마이너스 수익률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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