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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헤지펀드 설정액 11조 돌파…교보증권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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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설정액 11조3102억…지난해말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어
교보증권, 채권형으로 몸집 불리며 설정액 1조3825억으로 1위
PBS 점유율 1위는 삼성증권


국내 헤지펀드 설정액 11조 돌파…교보증권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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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한국형 헤지펀드(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설정액이 11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교보증권이 채권형 헤지펀드로 몸집을 불리며 가장 많은 자산을 굴리는 헤지펀드 운용사로 등극했다.


31일 NH투자증권 등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한국형 헤지펀드 설정액은 11조3102억원을 기록했다. 헤지펀드 운용사는 92개, 헤지펀드 개수는 544개였다.

지난해 말 헤지펀드 설정액이 6조6500억원 규모였던 점을 감안하면 두 배 가까이 헤지펀드 시장이 커졌다. 헤지펀드 개수도 지난해 말 250개에서 두 배 이상 늘었다.


특히 증권사들이 헤지펀드 시장에 뛰어들며 규모를 키우고 있다.


가장 두드러지는 곳은 교보증권이다. 교보증권은 이달에만 13개의 채권형 헤지펀드를 새로 만들면서 설정액 기준 가장 많은 자산을 굴리는 헤지펀드 운용사가 됐다. 21일 기준 교보증권의 헤지펀드 설정액은 1조3825억원이다. 지난 6월23일 9778억원이었던 설정액이 1조원을 넘어서며 3위에서 1위로 순위가 올랐다.


교보증권의 채권형 헤지펀드는 시중 예금금리보다 수익률이 높으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어 기관투자가와 고액자산가들에 인기를 끄는 것으로 보인다.


역시 채권형 헤지펀드를 운용하는 흥국자산운용은 설정액 기준 2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설정액이 1조3134억원으로 1위였다가 1조2662억원으로 소폭 줄며 2위로 밀려났다. 3위는 설정액 1조480억원의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다. 이어 삼성헤지자산운용(7446억원), 미래에셋자산운용(5302억원), NH투자증권(4108억원), 삼성자산운용(3748억원), 안다자산운용(3510억원), 라임자산운용(2524억원), DS자산운용(2391억원) 등의 순이다.


현재 헤지펀드를 운용하는 증권사는 교보증권과 NH투자증권, 토러스투자증권, 신영증권, 케이프증권, 코리아에셋증권 등이다. 여기에 리딩투자증권이 금융위원회에 헤지펀드 등록을 신청했고, 신한금융투자 등도 헤지펀드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등 증권사들이 추가로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알려지며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점유율에서는 삼성증권이 30.38%로 1위였다. 교보증권 인하우스 헤지펀드를 파트너사로 확보하며 점유율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NH투자증권이 23.40%의 점유율로 2위를 나타냈다. 이어 한국투자증권(17.21%), 미래에셋대우(12.48%), KB증권(14.04%), 신한금융투자(2.41%) 순이다.


PBS는 증권사가 헤지펀드 운용에 필요한 투자, 대출, 자문, 리서치 등의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무다. 2011년 자본금 3조원 이상을 충족해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된 6개 대형증권사에만 허용했던 신사업이다.


한편 지난 1월까지 설정된 230여개 헤지펀드의 올해 평균 수익률은 7.4%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은 20.1%였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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