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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상위株]현대차, 우울한 판매…실적 개선은 언제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40초

[시가총액 상위 종목 집중분석]③현대차


판매 부진에 시총 순위 2위에서 3위로 밀려나
신차 효과·수소연료전지차는 긍정적 요인
지배구조 변화 관련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

[시총 상위株]현대차, 우울한 판매…실적 개선은 언제쯤 현대자동차그룹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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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올해 시가총액 2위에서 3위로 밀려난 현대차.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보복 등으로 인한 판매 부진과 기아차 통상임금 여파 등 악재가 겹치며 실적 전망도 부정적이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해 3분기 증권가 평균 예상 매출액은 23조3010억원, 예상 영업이익은 1조2232억원이다. 전분기 매출액 24조3080억원, 영업이익 1조3444억원보다 줄어든 수준이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차의 중국 출하는 올해 2분기 전년 동기보다 64% 감소했고, 3분기에는 34% 줄어들 것"이라며 "미국 내 판매 감소와 인센티브 증가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송 연구원은 "전년 국내 공장 파업에 따른 기저 효과가 커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증익이 예상되나 지분법이익이 급감한 중국 법인과 통상임금 비용 반영으로 인한 기아차의 적자 전환으로 적자 전환하면서 세전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0%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4분기까지는 쉽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송 연구원은 "미국에서는 시장수요 감소와 부정적 믹스, 라인업 부족, 모델 노후화 등으로 고전 중"이라며 "경쟁 심화로 4분기까지 반전의 계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다.


류연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성장이 정체된 국면에서 경쟁 심화가 해소되지 못하고 품질 관련 비용 등으로 실적 악화 요인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추세적인 주가상승을 위해서는 미국시장에서의 판매회복과 중국사업 안정화 확인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이달 말 신규 선출된 노조 집행부와 10월에 임금협상을 재개하는 과정에서 파업여부가 단기적으로 추가 상승의 변수가 될 전망"이라고 했다.


낮은 밸류에이션과 상대적으로 높은 배당률, 펀더멘털 개선 기대 등으로 주가는 상승 가능성이 점쳐진다는 의견도 있다.


신차와 수소연료전지차 등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송선재 연구원은 "연말부터 신형 코나와 투산 F/L, 신형 산타페 등을 순차적으로 투입하면서 라인업 확대와 신차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현대차 주가의 부진은 주력 모델 (세단)에 대한 수요 부진, 주력 모델의 경쟁력 약화, 패러다임 변화에 뒤쳐진다는 우려 등을 반영하고 있다"면서도 "2019년이 현대차에게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라고 봤다. 그는 "세단에 치우친 주력 모델을 다변화하기 위해 2019년까지 GV80, GV90 등 신규 SUV들의 출시가 이어지고, 가장 주력 모델인 소나타, 아반떼 등의 후속모델이 2019년에 등장하고 세타 및 누우 엔진을 대체할 차세대 엔진도 2019년 이후에 적용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수소연료전지차 관련 류연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3월 차세대 수소연료전지차 FE(프로젝트명)를 판매할 예정"이라며 "수소연료전지차에 몇 안 되는 준비된 기업으로 커지는 수소차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효율, 성능, 스택내구성, 수소저장 등 4가지 부문에서 기존 연료전지차보다 개선했으며 부품 국산화율을 98%까지 끌어올렸다"며 "내년 3000대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향후 2020년까지 라인업을 추가로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지배구조 변화 관련 현대차의 변화는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강성진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가 CKD 사업을 현대모비스에게 매각하고, 매각 대금으로 기아차가 보유한 현대모비스의 지분 16.9%를 인수하는 시나리오를 유력하게 보고 있는데, 이러한 시나리오에서 현대차의 변화는 제한적"이라고 했다. 그는 "현대차의 최대주주는 현대모비스 (지분율 20.8%)이고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이 각각 5.2%, 2.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데, 지배구조 변화과정에서 특별히 변동이 있을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부연했다.


현대차가 계열사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도 낮다고 봤다. 강 연구원은 "현대차는 기아차 지분 33.9%, 현대제철 지분 6.9%, 현대글로비스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는데, 현대차의 기아차 지분 33.9%는 그룹의 핵심 지배구조로 남을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현대차가 보유한 현대글로비스 지분은 매각 대상이 될 수 있다"면서도 "그 지분 가치는 2617억원에 불과하다"고도 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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