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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사드 뒤통수]투자 늘려도 사드 보복에 고전…판매 40% 줄어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6초

[中, 사드 뒤통수]투자 늘려도 사드 보복에 고전…판매 40% 줄어 베이징현대 창저우공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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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현대차그룹이 지난해 중국에 약 2조에 달하는 신규 투자를 했지만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 여파로 중국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28일 현대차그룹 '중국 2016 사회적책임(CSR)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신규 투자 금액이 128억위안(약 2조2023억원)에 달해 2015년 59위안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그러나 현대차의 중국 판매량은 40만4300대로 올 들어 전년 동기 대비 40.09%감소했다.


1월 8만대를 넘었던 월 판매량은 사드보복이 본격화된 3월부터 5만대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후 4~6월에는 월별 3만5000대까지 내려갔다. 7월부터 5만대 수준을 회복했지만 여전히 상황은 좋지 않다. 시장점유율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5%대였던 현대차의 중국시장 점유율은 2%로 하락했다. 극심한 판매부진에 현대차는 올해 중국 판매 목표를 당초 125만대에서 80만대로 낮춘 상황이다.

판매 부진에 납품 대금 지급이 늦어지자 협력업체가 아예 납품을 거부해 현대차 중국 공장이 가동을 멈추기도 했다. 지난 8월 베이징현대의 베이징 1~3공장, 창저우 4공장 등 4개 공장의 생산이 부품 공급 차질로 중단됐다. 밀린 납품 대금의 일괄 지급으로 갈등이 봉합됐지만 15년간 합작 관계를 유지해 온 현대차의 현지 파트너 베이징자동차는 이 과정에서 현대차와의 결별을 언급하기도 했다.


베이징현대는 2002년 현대자동차와 북경기차공업투자유한공사가 50대 50대의 지분을 투자해 세운 합자 기업이다. 베이징현대의 중국 현지 공장의 생산능력은 베이징 1공장 30만대, 베이징 2공장 30만대, 베이징 3공장 45만대, 창저우 4공장 30만대, 충칭 5공장 30만대 등이다. 올해 9월에는 5공장인 충칭공장이 가동에 들어가면서 중국에서 총 165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 현대차가 중국시장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기도 하다.


현대차는 신차로 판매부진을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9일에는 충칭공장의 첫 양산 모델인 '올 뉴 루이나'를 출시했다. 2010년 중국시장에 첫 선을 보인 '루이나'는 지난달까지 누적 판매 116만대를 돌파하는 등 중국에서 선호도가 높은 모델이다. 연말까지 '중국시장 전략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형 ix35'도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 언제 개선될지 모르지만 신차 출시로 위기를 극복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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