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20일 "북한이 폭주를 멈추고 대화의 길로 나오도록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을 강화하면서 어느 경우에도 한반도 평화를 지키기 위해 대북 억지력을 극대화 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가진 아시아·태평양 지역 군사회의체인 '태평양 육군총장회의 & 태평양 지역 육군관리회의(PACC & PAMS)' 참가국 대표 환영 오찬에 참석해 북한 핵 개발과 관련, "대한민국 정부는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하고도 실효적인 대응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한국 대통령께서 유엔(UN) 사무총장께 중재를 요청 드렸듯이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도 병행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대한민국은 1950년 북한의 침략을 받고 3년 동안 내전을 벌였다. 당시 대한민국은 16개 참전국을 비롯한 UN 회원국들의 도움으로 자유와 평화를 지켰다"면서 "한국민들은 참전국을 비롯한 UN의 은혜를 잊지 않고 있다. 그러나 국제사회가 지켜주신 대한민국의 안보가 북한의 잇따른 도발로 다시 엄중해졌다"고 설명했다.
또 "UN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제재와 압박을 매번 강화하지만 북한은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북한은 한국의 새 정부 출범이후 넉 달 동안 무려 열 차례나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이달 3일에는 그들의 여섯 번째 핵실험을 자행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은 한반도만이 아니라 아시아 태평양 지역과 세계의 위협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 총리는 "이러한 시기에 아시아 태평양 지역 육군 대표자들께서 서울에 모이셔서 역내 안보를 논의하시는 것 자체가 한반도 평화를 위해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회의의 주제는 테러·난민·사이버 테러 같은 비전통적 안보위협이다. 여러분께서 이런 문제도 충분히 논의하셨겠지만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에 위협받는 한반도 평화 유지에 협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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