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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기구 北 지원 800만 달러, 군자금 전용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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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임산부용 백신·비타민 등 지원하는 모자 보건사업


[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정부가 800만 달러의 지원을 검토 중인 유니세프와 세계식량계획(WFP)의 모자보건 사업은 북한의 아동과 임산부에게 각종 질병 예방을 위한 백신을 접종하고 부족한 영양을 지원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14일 통일부에 따르면 유니세프는 정부로부터 350만 달러의 지원이 확정되면 북한 아동과 임산부에 백신과 필수의약품 등을 지원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1세 미만 신생아에 결핵과 홍역, 소아마비 등의 백신을 접종하고 임산부에는 파상풍 백신을 놓는다.


아동들에겐 호흡기감염병과 설사 등을 치료할 수 있는 필수의약품을 제공한다. 급성호흡기질환과 설사는 북한의 5세 미만 아동 사망 원인의 22%를 차지한다.

정부가 450만 달러 지원을 검토 중인 WFP는 북한 아동과 임산부의 영양 지원에 주력한다.


탁아시설이나 병원에 있는 아동과 임산부 등에게 단백질과 미네랄, 비타민을 넣어 만든 시리얼이나 비스킷 형태의 영양식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유니세프와 WFP, 세계보건기구(WHO) 등의 국제기구는 북한의 식량상황이 악화한1990년대부터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공여를 받아 취약계층을 위한 대북 인도지원을 해왔다.


유엔 통계에 따르면 북한 주민 2490만 명 가운데 1800만 명이 식량 부족과 영양 결핍 문제를 겪는 취약인구다. 중 1300만 명은 긴급지원 대상으로 전체 인구의 절반을 넘는다.


유니세프가 올해 상반기 내놓은 인도주의 상황 보고서를 보면 북한 아동 20만 명이 영양실조 상태다.  


유니세프와 WFP는 평양에 상주사무소를 운영하면서 '현장 접근 없이는 지원도 없다'는 원칙 아래 물품 지원 현장을 무작위로 방문해 모니터링 한다.


통일부 당국자는 "현금이 지원되는 사업이 아니고 취약계층을 위한 현물 지원사업"이라면서 "물품도 전용이 어려운 의약품과 아동 영양식이기 때문에 (북한 당국의) 전용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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