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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자닌의 왕자' 이명철 대표 "투자 1조 돌파…시너지만의 딜 만들 것"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28초

이명철 시너지투자자문 대표 인터뷰


메자닌 점유율 1위 시너지투자자문, 누적투자 1조 돌파…연평균 수익률 20% 이상
최근 메자닌 경쟁 심화, 무분별한 투자로 옥석가리기 전망
시너지그룹과 협력해 고유 거래 구상…기관 자금 운용 추진

'메자닌의 왕자' 이명철 대표 "투자 1조 돌파…시너지만의 딜 만들 것" 이명철 시너지투자자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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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메자닌' 발행시장이 커지고 있다. 상장사들의 메자닌 발행은 2014년 2조4650억원에서 지난해 7조3980억원으로 2년 만에 3배 이상 불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6조1300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수준에 육박했다. 메자닌은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교환사채(EB) 등 주식 관련 채권을 지칭한다.

특히 메자닌 전문 투자로 단기간 투자자문 업계 1위로 올라선 시너지투자자문이 주목받고 있다. 국내 메자닌 시장 점유율 1위의 강자다. 지난 7월 기준 누적 투자금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 3500억원 이상을 회수했으며 회수금의 연평균 수익률은 20% 이상에 이른다. 지난 3월 말 당기순이익 기준으로 가장 돈을 잘 번 투자자문사로 이름을 올렸다. 2014년 3월까지만 해도 37위였다.


메자닌 시장이 지금처럼 커진 것도 시너지투자자문이 일정부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2년 11월부터 이 회사를 이끌어온 이명철 시너지투자자문 대표(40)는 "과거에는 메자닌 발행 때 회사들이 높은 금리를 줘야 했는데 우리는 소위 '이자놀이'를 하는 것보다 자금이 필요한 회사에 은행보다 낮은 금리로 자금을 빌려주고 회사 기업가치를 올리면서 '윈윈'하는 구조를 만들겠다 생각했다"며 "그러면서 우량 기업들이 메자닌 발행 시장으로 들어오고 시장이 커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가 메자닌에 매력을 느낀 이유는 뭘까. '메자닌의 왕자'로 불리는 이 대표는이 대표는 "주식에 투자하면 주주들 사이에서만 돈이 오가는데 메자닌은 회사로 돈이 들어가 회사의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고, 회사의 주가가 오를 가능성 또한 높아진다"며 "사채 성격이라 회사가 망하지 않는 한 원금이 보장되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가가 하락하면 가격이 하향 조정돼 투자 단가가 낮아져 더 큰 추가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모회사 시너지파트너스의 구자형 대표와 2009년부터 메자닌에 투자해왔다는 이 대표는 지금껏 메자닌 투자 실패를 겪지 않았다. 비결은 빠른 의사결정과 꼼꼼한 회사 점검이라고 한다. 시너지투자자문에는 이 대표의 개인 사무실이 없다. 책상 크기와 위치도 직원들과 다르지 않다. 그만큼 직원들과 활발히 의사소통하고 빠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한다. 회사를 볼 때는 오너리스크와 지속 가능성 등을 따져본다. 이 대표는 "고객 자금을 받아놓고 운영하지 않고 투자 건이 있을 때마다 자금을 받기 때문에 빨리 투자해야 한다는 부담감 없이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했다. 투자한 회사에 컨설팅을 하기도 했다.


최근 메자닌 시장 참여자들이 늘면서 경쟁이 심화하고 기대수익률이 다소 낮아졌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무분별한 투자들이 집행되는 만큼 메자닌 시장의 옥석가리기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 자체가 안 좋다고 인식되는 게 우려스럽지만 시너지투자자문만의 노하우로 꾸준히 투자 실적을 갖고 있으면 우리 쪽으로 무게중심이 실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룹과 협업해 시너지만의 투자도 만들겠다는 포부다. 이 대표는 "시너지파트너스의 계열사인 시너지IB투자 등과 협업해 시너지의 인수합병(M&A) 관련 투자건을 만들어 좋은 회사에 투자할 것"이라며 "시너지그룹은 기업의 성장과 쇠퇴, 재성장까지 모든 기업의 사이클을 함께 하겠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전했다.


고객 자금만 받아왔던 시너지투자자문은 앞으로 기관 자금을 운용하는 것도 추진 중이다. 이 대표는 "기관들의 투자 문의가 오고 있다"며 "메자닌 투자는 자금이 많을수록 협상력이 우위에 있을 수 있어 유리한 데다 투자 경력도 쌓였기 때문에 기회가 되면 기관 자금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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