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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칼럼]불황도 이기는 한국인의 커피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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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칼럼]불황도 이기는 한국인의 커피 사랑 박원찬 (주)동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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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지난해 한국인이 마신 커피는 약 250억5000만잔에 달한다고 한다. 한국 인구 5000만명이 1인당 연간 500잔 정도를 마신 셈이다. 실제 커피 음용 인구만 따져보면 1인당 섭취량은 더 많을 것이다.


과거 국내 커피 시장은 커피믹스 등 인스턴트커피 위주였다. 하지만 1999년 국내에 스타벅스가 진출하고 2000년대 들어 다양한 커피전문점들이 생겨나면서 원두커피 시장이 급성장했다. 다이어트, 노화방지, 항암효과 등 원두커피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소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커피는 곧 문화로 변모했다.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들도 가세했다. 전국 커피숍 수는 편의점의 2배 수준인 10만개에 육박한다. 커피 시장 규모는 8조7000억원대를 넘어 3조원대 초반이던 10년 전에 비해 3배 가까이 커졌다.


길거리에서 눈만 돌리면 커피숍들을 볼 수 있다. 국민들 중 바리스타 자격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30만명에 육박하고 이제는 '홈카페'라는 말도 친근할 정도다. 그렇지만 커피프랜차이즈 시장은 포화 상태여서 잘나가던 프랜차이즈들도 곧잘 어려움을 겪는다.

커피 맛을 좌우하는 요소는 물과 물의 온도, 커피와 커피의 로스팅 포인트, 투입량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이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누가 어떻게 커피를 추출하느냐일 것이다. 템핑의 압력, 추출 시간, 물의 온도와 양 등에 대한 조건으로 인해 커피의 맛을 균일하게 맞추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본다.


그래서 인건비 걱정없이 양질의 커피를 일정한 맛으로 제공할 수 있고 가성비에 확실한 우위를 갖고 있는 전자동 커피기계 제품들의 국내 수요가 늘고 있다. 이미 유럽 등에서 100여년 역사를 지닌 유명 커피기계 제조 기업들은 세계 각국으로 제품을 수출하면서 시장을 이끌어 가고 있다.


스타벅스 등 글로벌 브랜드들은 반자동 커피머신에서 전자동 커피기계를 도입해 일부 매장에서 운영 중이다. 브랜드 커피 고유의 맛을 지키고, 지역별 매장마다 각기 다른 커피 맛에 대한 고객들의 쓴 소리에 귀를 기울인 것으로 보인다.


매 시간 변화가 일어나고 있지만 이를 간과해 위기를 맞은 사례들을 숱하게 목격해 왔다. 커피업계도 마찬가지다. 소비자가 변하면 시장도 변한다. 소비자가 원하는 가치가 바뀌고 있다. 과거 가격이나 양을 따지는 알뜰한 가성비를 추구했다면 이제는 건강, 개성, 행복 추구 등이 특징이다. 자신을 위한 소비를 아끼지 않는다. 가치 소비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이에 맞는 합리적인 가성비를 따지는 똑똑한 소비자가 늘고 있다.


우리나라는 IT 강국이다. 필자는 국내 유일한 커피기계 제조업체라는 책임감으로 28년 기술 노하우가 축적된 전자동 커피기계를 출시하며 IT기술을 적극 활용했다. 동구 베누스타 브랜드의 '로제타'는 국내 생산되는 전자동 커피머신 중 최고 사양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고 자부한다.


누구나 전문가 수준의 관리와 에스프레소 추출은 물론 32종의 메뉴 설정으로 다양한 커피음료를 만들 수 있다. 이 제품을 통해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세계적인 브랜드와 경쟁하고 있다.


포미족, 욜로족, 일코노미로 대변되는 가치 중심 소비자들이 프리미엄 제품에도 가성비를 따지는 추세다. 이에 맞는 똑똑한 '가성비갑' 제품들의 지속적인 등장이 기대되는 이유다. 과거 브랜드 인지도, 브랜드 가치에 의존했던 소비자들은 커피 본연의 맛을 찾고 있다. 경기 불황에도 '맛'과 '가치'를 포기할 수 없는 한국인들의 커피 사랑이 시장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믿는다.


박원찬 ㈜동구 대표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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