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더위가 주춤하고 있지만 채소 등 신선식품 가격은 여전히 높다.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다다기 계통 오이 평균 소매가는 상품 기준 10개당 9159원으로 평년가(7533원) 대비 21.6% 비싸다. 평년가는 올해를 제외한 최근 5년 간 해당 일자의 평균값이다. 전년 동기보다도 15.8% 올랐다.
시원한 수박 역시 선뜻 사먹기 부담스럽다. 18일 수박 상품 1통의 평균 소매가는 2만1729원으로 평년(2만1264원)과 1달 전(1만7603원) 대비 각각 2.2%, 23.4% 비싸다. 가장 비싼 소매업체 판매가는 1통 2만5900원에 달한다.
오이와 수박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것은 지난달 주산지인 충청·전북 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시설 하우스가 대거 침수됐기 때문이다. 공급량이 줄어든 가운데 수요는 늘어 가격 상승세가 나타났다.
이 밖에 18일 적상추 100g 상품 소매가는 1639원으로 평년(1090원)과 1년 전(1020원) 가격보다 각각 50.4%, 60.6% 높다. 일부 유통업체는 적상추 100g을 2330원에 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적상추 외 다른 엽채류(葉菜類) 가격도 비싸다. 18일 시금치 1kg 상품 소매가는 1만5067원으로 1개월 전과 평년 대비 각각 124.3%, 63.3% 비싸다. 배추 1포기 상품 소매가는 6024원으로 63.0%, 81.7% 높다.
돼지고기 삼겹살(100g 중품·2298원) 가격은 평년보다 14.9% 높다. 가장 비싼 소매업체 가격(3010원)은 100g당 300원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양파(1kg 상품·1979원)는 1년 전보다 21.9% 올랐다. 평년가보다는 16.6% 높다. 평년보다 마늘(깐마늘 1㎏ 상품·9598원)은 16.7%, 풋고추(100g 상품·1088원)는 28.4% 비싸다. 수미 감자 100g 상품 소매가는 302원으로 평년보다 37.3% 높다.
한편 계란 가격은 살충제 파동 속 들썩일 것으로 우려되지만 당장의 큰 변화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일시적으론 안전성 우려에 소비가 급감, 가격 하락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18일 기준 계란 30개들이 한 판(중품 특란) 평균 소매가는 7358원으로 사태가 불거지기 직전인 14일 7595원에 비해 3.1%(237원) 떨어졌다. 평년 가격(5554원)보다는 32.5% 높다. 1년 전 가격(5342원) 대비론 37.7% 비싸졌다. 공급과 소비자 수요가 동시에 감소한 상황에서 계란값은 어떤 방향으로 튈지 미지수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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