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17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0.57% 상승한 2361.67로 마감했다.북한 리스크 완화에 외국인이 5거래일만에 순매수 전환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이후 미국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낮아진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주목해야할 변수는 무엇일까.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다음주 코스피는 2350선 안착을 시험하는 중립수준의 주가흐름 전개를 예상한다. 변수는 24~26일 예정된 잭슨홀 미팅. 9월 예정된 연방준비제도(Fed) 대차대조표 축소와 유럽중앙은행(ECB) 테이퍼링 실시에 대한 사전정지 작업이 구체화되는 회의라는 점이 중요하다.
유로존의 더딘 물가 회복세와 유로화 강세에 기인한 실물경기 측면 잠재적 부담 등을 고려할 경우, 실제 드라기 총재가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는 매파적 로드맵을 제시할 가능성은 극히 제한적인 것으로 유추가 가능하다. 만일, 원론 수준의 힌트성 발언이 전부라면 이번 회의는 그간 테이퍼링 리스크를 선반영했던 유로화의 약세반전과 2년래 저점 수준까지 하락한 달러화(DXY) 강세전환의 분수령으로 기능할 소지가 다분하다. 잭슨홀 미팅을 전후해 나타날 주요국 통화 환율 변동성 확대구도 또한 차주 시장의 경계변수로 기능할 것으로 본다.
중장기 투자전략 견지에서 보면 현 국면을 펀더멘탈 바닥구간까지 내몰리고만 경기민감 대형 수출·가치주 저가매수 호기로 활용하는 것이 합당하다.
◆박춘영 대신증권 연구원=트럼프의 대중 무역제재가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의 지적재산권 조사의 중점 산업은 중국의 정보통신(IT) 기술분야가 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 고부가가치 산업의 고도 성장에 힘입은 중국의 반도체, 전자산업이 견제대상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중국내 IT분야에서의 특허출원·등록 건수 급증으로 인해 미국, 독일, 일본 등 주요국과의 특허분쟁 소송도 늘어나는 추세다.
중국의 IT제조업 분야가 대미수출에 타격을 입게 될 경우, 한국의 대중 중간재 부품·부분품 수출도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 한국의 대중 수출 중 70% 이상이 중간재 수출이고, 그 중에서도 반제품(석유제품·석유화학제품 등)을 제외한 부품·부분품(IT·항공기·자동차부품) 수출이 전체 대중 수출의 약 절반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통상법 301조가 발동되기까지 1년이 넘게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당장의 통상무역에 영향은 없을 것으로 판단되나 중장기 관점에서 우려할 요인이라고 판단한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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