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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졸업 후 창업비율 중국 8%…한국은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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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협회, 16일 '중국 대학생 창업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 발표

대학졸업 후 창업비율 중국 8%…한국은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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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중국정부의 적극적인 대학생 창업지원정책 덕분에 중국 내 대학생 창업자 수가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상해 지부는 이 같은 내용의 '중국 대학생 창업현황 및 시사점'보고서를 16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대학교 졸업생 창업자는 61.5만 명으로 전체 졸업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0%에 달했다. 2010년 10.9만명(1.7%), 2014년 47.8만명(6.5%)에 이어 매년 증가추세다. 반면 한국은 창업자 비율이 2015년 기준 0.8%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 해 동안 신규로 설립된 기업 수 역시 중국은 552.8만개로 전년 대비 24.5% 증가했으나 한국은 96만 155개로 전년 대비 불과 2.5% 증가에 그쳤다.

중국 31만 명의 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 중 89.8%가 창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한국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일부 조사에서는 창업하거나 스타트업에서 일하겠다는 학생은 각각 2.8%와 1.1%에 불과했다.


보고서는 중국 대학생 창업열기의 주된 원인 중 하나로 대학생만을 타깃으로 한 중국정부의 구체적이고도 다양한 지원책을 꼽았다. 중앙정부 각 부처와 성·시정부는 창업지도, 학점 전환, 설비 제공, 자금 지원, 세금 혜택 등 실질적인 내용으로 대학 재학생과 졸업생의 창업활동을 장려하며 우수한 아이디어의 사업화를 지원해 왔다.


또 중국정부는 400억 위안(한화 약 6조8164억원) 규모의 정책펀드인 '정부 창업투자 지도 펀드'를 설립하고 1465억 위안(한화 약 24조 9,700억원)에 달하는 민간 자금을 참여시키는 등 민간 투자자들의 창업투자를 독려했다. 특히 창업투자기업과 개인에 대해 투자액의 70% 한도로 세금공제혜택을 제공하는 등 파격적인 세금지원정책을 도입했다. 보고서는 중국 정부의 성공적인 창업투자지원정책이 대학생 창업기업을 포함한 광범위한 창업기업에 대한 실제적인 투자 유입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선경 무역협회 상해지부 부장은 "사업화 자금지원, 창업 실적의 학점화 등 구체적인 사례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며 "한국의 스타트업기업들도 중국의 ICT 분야 창업을 위한 탄탄한 지원 인프라와 창업투자사·엔젤투자자들의 자금지원을 타깃으로 진출을 고려해 볼 시점"이라고 말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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