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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진전…'서비스업' 부가가치·고용 늘고, 제조업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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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BOK경제연구 '인구고령화에 따른 우리나라 산업구조 변화'


"고령화 진전…'서비스업' 부가가치·고용 늘고, 제조업 준다"  자료: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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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고령화 진전으로 서비스업의 부가가치·고용비중이 대폭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고령인구 비율 상승, 생산가능인구 비율 하락 등 인구구조 변화가 산업구조에 큰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다.


한은이 2일 발표한 BOK경제연구 '인구고령화에 따른 우리나라 산업구조 변화'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구조의 변화는 총부가가치(GDP), 고용 측면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줄이고 서비스업의 비중은 늘리는 방향으로 작용한다. 한은은 경제개별협력기구(OECD) 27개국으로 구성된 패널자료를 이용해 인구구조 변화가 산업구조에 미친 영향을 회귀분석, 이 같은 결과를 냈다.

총부가가치 측면에서 살펴보면 2015년 제조업이 전체 산업에서 차지하는 부가가치 비중은 31%에서 2040년 24%로 줄어든다. 반면 서비스업은 같은 기간 59%에서 73%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강종구 전 한은 경제연구원 미시제도연구실장(금융연구원 파견)은 "주로 제조업에 대한 소비 수요가 줄어들고 보건복지 부분을 중심으로 서비스업 수요가 늘어나서 산업구조가 변화한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제조업 내에서 특히 섬유· 가죽업과 저기술 제조업 부문의 부가가치 비중이 대폭 줄어들고, 음식료업, 화학제품업, 수송기계업 등도 하락세를 보였다. 서비스업에서는 사업서비스업, 공공행정업, 보건· 복지업 등의 비중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고용 비중 역시 유사한 흐름을 보일 걸로 예상됐다.


각 업종의 상대적인 생산성 또한 고령화의 진전에 따라 제조업은 하락하고, 서비스업은 상승했다. 저기술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제조업 부문의 상대적 생산성 하락은 제품에 대한 수요와 부가가치가 먼저 감소하고 난 뒤 고용이 점차 줄면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같은 맥락에서 공공행정업, 금융·보험업 등 다수 서비스업종의 상대적 생산성 상승은 수요·부가가치 증가가 있은 후 고용 뒤따라 증가하는데서 기인한다.


부가가치에서 순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고기술 업종을 중심으로 제조업이 상승했다. 이는 제조업 부가가치 창출에서 국내 수요의 기여도가 하락하고 해외수요의 기여도가 높아지는 데 따른 것이다.


한은은 인구 고령화에 따라 산업구조가 효율적으로 재편될 수 있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수요가 감소하는 저기술 제조업 부문은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보건·복지업, 사업서비스업 등의 경우 수요 증대에 따라 공급능력과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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