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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富보고서] 부자 부동산 28억, 가계 평균 11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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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전경진 기자]한국에서 부자의 부동산 자산 규모가 평균 28억6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부자들은 부동산을 선호하며, 유망 투자처로도 부동산을 꼽았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7 한국 부자 보고서'를 1일 발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보유한 40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1인당 평균 부동산 가격은 28억6000만원으로 조사됐다.

국내 전체 가계의 부동산 자산 규모 평균 2억5000만원의 11배 수준에 해당한다. 2016년 말 기준 한국 부자(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인 개인)는 약 24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14.8%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50억원 이상의 부동산을 보유한 한국 부자의 비중은 14.8%, 100억원 이상 부동산 보유 비중은 4.3%로 집계됐다.

한국 부자들의 자산 비중을 보면 부동산 자산이 52.2%를 차지했다. 금융자산 비중과 기타자산 비중은 각각 44.4%, 3.6%에 달했다.


지역적으로는 한국 부자의 44.2%가 서울에 집중됐다. 하지만 서울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년 낮아지고 있고 서울 내에서도 강남3구(36.9%)의 비중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지역적 쏠림 현상이 점차 약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부자들은 부동산 자산 규모가 클수록 '빌딩ㆍ상가'에 대한 투자 비중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들의 부동산 최초 구매 시기는 1990년대 후반이 21.6%로 가장 높았고, 2000년대 초반(17.6%)과 1990년대 초반(16.9%) 순이었다.


최초 부동산 구매지역은 서울 강남(30.9%), 서울 강북(19.4%), 경기(18.7%), 대구·경북(9.4%) 순이었다.


최초 구입 부동산은 아파트가 76.6%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구입 시기별로 최초 부동산 가격은 1980년대에 평균 7000만원 수준이었지만 1990년대에는 1억6000만원으로 올랐고, 2000년대는 4억원, 2010년 이후 5억3000만원으로 빠르게 상승했다.


1990년대 초반만 해도 첫 부동산 구입 금액 평균은 한국 부자(1억4000만원)가 일반인(7000만원)의 2배 수준이었지만 2010년 이후에는 5억3000만원(부자)과 1억7000만원(일반인)으로 3배로 벌어졌다.


부자들이 현재 대표적인 부촌으로 생각하는 지역으로 강남구 압구정동을 꼽은 사람이 47.4%로 가장 많았고 용산구 한남동(21.9%)과 강남구 청담동(21.2%), 강남구 대치동(19.1%), 서초구 반포동(10.1%)이 뒤를 이었다.


반면 현재 대비 향후 5년 내 어떤 지역이 부촌이 될 것 같으냐는 질문에는 청담동과 대치동, 성북동, 평창동 등 전통적 부촌의 비중은 감소하고 반포동과 잠실동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정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연구원은 "한국 부자들의 부동산 선호 경향은 여전하다"며"국제적, 국내적 시장 환경 변화에 맞춰 부동산과 금융자산에 대한 내부적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조정하면서 시장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전경진 기자 kj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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