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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내 미군기지 6곳 주변 오염도 조사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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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는 시료 분석이 끝나는 다음 달 중 공개

서울 내 미군기지 6곳 주변 오염도 조사 실시 조사 대상 미군기지 위치도 및 시료 채취 지점 (사진=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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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오염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서울 내 미군기지 6개소 주변 지역에 대한 오염도 조사가 이뤄진다.

서울시는 서울 소재 미반환 미군기지 9개소 중 그동안 오염도 조사를 하지 않았던 6개소 주변 지역의 토양·지하수를 이번 달부터 조사한다고 1일 밝혔다.


조사가 실시되는 6개소는 용산구에 있는 메인포스트, 수송단, 정보대, 니블로베럭, 8군 휴양소와 중구에 위치한 캠프모스다.

시는 과거에 오염 사고가 일어났던 지점 주변을 중심으로 조사한다. 토양오염조사를 전문으로 하는 한국환경수도연구원이 토양 시료를 채취하고, 시 보건환경연구원이 토양과 지하수 시료를 분석한다.


오염도 조사 결과는 시료 분석이 끝나는 다음 달에 공개된다. 기준을 초과한 오염물질이 있을 경우엔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부속서(환경정보 공유 및 접근절차) 규정에 따라 SOFA 환경분과위원회를 통해 한·미 공동조사를 요청할 계획이다.


시는 용산미군기지가 이전·반환되기 전에 기지 내부의 오염 현황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기지 내부 조사는 미군이 반대하고 있어 우선 주변 지역부터 조사를 시작하게 됐다. 시에 따르면 용산미군기지 내 8군 사령부를 비롯해 주요 부대들이 올해 안에 이전을 완료할 예정이다. 부지 이전이 완료되면 그 땅은 우리 정부에 반환된다.


미반환 기지 가운데 사우스포스트와 캠프킴은 각각 2001년과 2006년 유류오염이 발견된 곳이다. 지금까지 62억원을 투입해 주변 지역에 대한 정화작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벤젠 등 오염물질이 기준치를 크게 초과하고 있다. 서울 내에는 총 12개의 미군기지가 있으며 이중 3개는 2007년 국방부에 반환됐다.


권기욱 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용산미군기지 이전이 연말까지 완료 예정인 가운데 내부 오염원에 대한 정화계획 수립이 시급하지만 현재 오염 및 부지 현황조차 제대로 파악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중앙부처와 미군 측은 기지 내부 정밀조사 및 반환 전 조속한 정화이행에 협의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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