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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물가에 발목잡힌 실질임금…올 들어 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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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올 들어 물가상승을 감안한 근로자 실질임금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물가는 껑충 뛰었지만 임금상승률이 이에 미치지 못해서다. 다만 최근 최저임금 인상과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론 등으로 인해 하반기 임금인상폭은 예년을 웃돌 가능성이 제기된다.


28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5월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명목임금)은 349만1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10만원) 증가했다.

여기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분을 제외한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은 340만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0.9%(3만1000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2012년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근로자 실질임금은 2011년 이후(1∼5월 기준) 2012년 3.6%, 2013년 2.9%, 2014년 1.2%, 2015년 2.5%, 2016년 3.6% 등 증가세를 이어왔다.


올 들어 실질임금 상승률이 1%에 채 못 미치는 까닭은 물가와 기저효과 등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2년간 1% 미만이던 물가상승률이 올 들어 2%대로 치솟으며 실질임금 상승률을 낮추는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 지난해 실질임금 상승폭이 3%대까지 상승했던데 따른 기저효과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5월 명목임금 상승률은 4.5%로 201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반면 올 들어 명목임금 상승률은 최근 3년래 가장 낮다.


이와 함께 5월을 기준으로 한 근로자 1인당 평균 임금총액은 324만4000원으로 1년 전보다 3.6%(11만1000원) 늘었다. 종사상 지위별로 살펴보면 임시일용직은 149만6000원으로 상용직 341만7000원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다만 하반기 임금인상 전망은 밝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달 임금수준전망CSI(124)는 2포인트 상승해 지난달에 이어 최고치를 경신했다. 5개월 연속 플러스행진이다.


문재인 정부가 내세우는 소득주도 성장론이 더욱 힘을 받기 위해서는 실질임금 상승을 통한 가계소득 증대가 반드시 전제돼야만 하기 때문이다. 향후 정부 정책도 이에 포커스를 맞춰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 앞서 내년도 최저임금은 문 대통령의 공약에 발맞춰 시간당 7530원으로 16.4% 인상됐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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