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대웅제약, 신제품 시장 안착으로 깜짝 영업이익 달성…목표가↑"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미래에셋대우는 26일 대웅제약에 대해 매출 증가로 고정비 부담을, 신제품 시장 안착으로 마케팅 비용을 줄였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11만5000원으로 올렸다.

대웅제약은 지난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한 2225억원, 영업이익은 125.6% 늘어난 140억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밝혔다. 시장 컨센서스와 미래에셋대우의 추정치를 뛰어넘은 결과다.

김태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미용 시술 약품 보툴리눔 톡신인 나보타와 판매대행(Co-Promotion) 품목의 수수료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3%씩 증가했고 고혈압 치료제인 세비카(복합제 포함) 수수료가 18%, 고지혈증 치료제 크레스토 수수료는 71%, 수출은 16% 증가한 293억원을 기록했다"며 "매출액 증가로 고정비 부담이 감소했고 신제품 시장 안착으로 마케팅 비용이 줄어들어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3.1%포인트 오른 6.3%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나보타의 미국·유럽 파트너사인 에볼루스는 지난 18일 나보타의 BLA(생물학적제제 허가 신청)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접수 완료됐다고 밝혔다. 지난 21일엔 유럽의약품청(EMA)에도 나보타의 판매허가를 신청했다고 에볼루스는 밝혔다.

김 연구원은 "나보타는 3분기 FDA의약품 제조 및 미국 의약품품질관리기준(cGMP·Current Good Manufacturing Practice) 실사도 예정돼 있어 내년 하반기 미국과 유럽에서의 허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메디톡스가 대웅제약에게 보툴리눔 톡신 균주를 도용당했다며 미국에서 민사소송을 제기해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이번 소송으로 나보타가 FDA 허가를 획득하는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진 않는다"면서도 "소송 결과와 항소까지 고려하면 불확실성이 길어질 것이란 점은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