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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독서토론열차학교, 분단의 현장에서 평화의 여정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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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독서토론열차학교, 분단의 현장에서 평화의 여정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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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독서토론열차학교, 분단의 현장에서 평화의 여정 시작


"압록에서 백두까지, 잃어버린 역사를 찾아서..."
"백두산서 동북아 평화 기원, 올바른 역사 정립 필요성 공감"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전남도교육청(교육감 장만채)은 전남독서토론열차학교 학생들이 22일 백두산 천지에 올랐다고 밝혔다.


참가 학생들은 "1440여 개의 계단을 올라오는 게 무척 힘들었다. 민족의 얼이 서려있는 우리 땅 백두산과 천지를 이렇게 멀리 돌아와야 했다는 것이 한편으로는 마음 아프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눈앞에 펼쳐진 백두산의 장대한 풍광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압록에서 백두로, 그리고 마침내 백두산 정상에 선 학생들은 그 순간 모두가 애국자가 됐다.


지난 19일 출정식을 갖고 전남교육청을 출발한 전남독서토론열차학교 학생들은 20일 중국에 도착, 본격적인 여정에 돌입했다.


단동훼리를 이용해 중국에 입국한 학생들은 국경을 건너는 선상에서 독서토론 활동과 인문학 토크 콘서트 시간을 가졌다.


중국 단동에 도착한 학생들은 먼저 압록강 단교를 둘러본 이후 배를 타고 압록강 탐방을 시작했다.

전남독서토론열차학교, 분단의 현장에서 평화의 여정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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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록강 단교는 신의주와 중국 단동을 이어주는 다리로 6.25 전쟁 때 절반이 파괴됐다.


전쟁의 상처와 분단의 아픔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현장에서 강 건너 북한 땅을 바라보며, 학생들은 통일에 대한 열망을 다시 한 번 되새겼다. 이후 학생들은 집안으로 이동해 여장을 풀고 중국에서의 첫 밤을 보냈다.


다음날 21일, 학생들은 고구려 문화 탐방에 나섰다. 광개토대왕릉, 장군총, 환도산성, 국내성터 등 고구려 역사가 펼쳐진 현장을 둘러 본 학생들은 웅장한 흔적들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전남독서토론열차학교, 분단의 현장에서 평화의 여정 시작


학생들은 “우리의 화려한 역사가 왜곡되고 있다. 동북공정의 실정을 눈으로 보니, 잘못된 역사 인식과 민족주의가 갈등을 부추기며 평화를 헤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동북아 평화를 위해서는 올바른 역사 정립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하루를 더 보낸 학생들은 22일 백두산 정상에 올랐다. 짧은 일정이었지만 분단의 아픔과 고구려의 웅장한 역사, 중국의 역사 왜곡 등을 접한 학생들의 눈에 펼쳐진 드넓은 천지는 학생들을 애국자로 키우기에 충분했다.


천지 정상을 등반한 학생들은 금강대협곡을 거쳐 하산했다. 이날 저녁 숙소로 돌아 온 학생들은 압록에서 백두까지 여정을 마무리하고 통일을 기원하며 서로의 소감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전남독서토론열차학교 학생들은 23일 항일 운동의 흔적을 찾아 용정으로 떠난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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