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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SAFF] 셰리던 티트만 교수 "주택 가격과 경기 사이클 일치…정책입안자 고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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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SAFF] 셰리던 티트만 교수 "주택 가격과 경기 사이클 일치…정책입안자 고민해야" 셰리던 티트만(Sheridan Titman) 미국 텍사스대학교 금융학 석좌교수가 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7 서울아시아금융포럼(SAFF)'에서 '부동산과 도시 정책(Real Estate and Urban Policy)'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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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셰리던 티트만(Sheridan Titman) 미국 텍사스대학교 금융학 석좌교수가 "부동산의 사이클 그중에서도 주택의 사이클과 비즈니스 사이클은 100% 일치한다"면서 "정책입안자는 부동산 가격이 높은 것이 좋은지 낮은 것이 좋은지 잘 생각을 해봐야한다"고 주장했다.

티트만 교수는 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7 서울아시아금융포럼(SAFF)'에서 '부동산과 도시 정책(Real Estate and Urban Policy)'을 주제로 강연했다.


티트만 교수는 "이번 포럼의 주제인 '초불확실성 시대, 금융의 선택'이라는 주제를 보고 부동산이 제일 먼저 떠올랐다"면서 "부동산이야말로 시스템적인 리스크가 큰 분야"라고 운을 뗐다.

그는 "전세계 대부분의 부채는 부동산을 담보로 하고 있다"면서 "중국의 경우 80%의 은행 대출이 부동산과 연관돼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과 경기의 상관관계를 설명하기 위해 티트만 교수는 UCLA 연구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에드워드 리머 UCLA 교수가 부동산과 비즈니스 사이클에 대한 연구를 했는데 비즈니스 사이클과 부동산, 특히 주택 경기가 100% 일치한다는 결론을 얻었다"면서 "논문 발표 당시에는 간과됐다가 후에 이 논문이 주목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티트만 교수는 정책입안자가 의사결정을 하고 정책을 만들 때 부동산 가격의 인위적인 조절에 대해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상품은 가격이 낮은 것이 좋다"면서 "자동차 등 일반적인 상품이 기술 발전을 통해서 가격이 낮아지는 것을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좋아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동산의 경우는 가격이 낮아지면 은퇴자들의 안락한 노후를 위협한다"면서 "미국이나 중국에서는 주택 가격이 하락하면 은퇴이후 소득에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경기는 기업과 은행권의 실적에도 영향을 미친다. 티트만 교수는 "기업이 보유한 부동산의 가치가 3배 상승을 하면 기업의 혁신을 위한 자본이 확충될 수 있다"면서 "부동산 시장이 하락하면 은행권도 타격을 입게 된다"고 덧붙였다.


티트만 교수는 "이런 측면에서 부동산 가격이 높은 것이 좋은지 낮은 것이 좋은지는 아무도 확신할 수 없다"면서 "다만 변동성은 낮은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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