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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금명간 민간단체 대북접촉 승인 여부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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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대북접촉 이번 주 중 결정키로

승인에 무게…남북 민간교류 커질 듯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통일부가 금명간 민간단체인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이 신청한 대북접촉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이에 따라 6ㆍ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등 다른 민간단체의 방북 승인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25일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통상 대북접촉신청부터 승인까지 열흘 정도 소요된다"면서 "이번 주 중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에서 제출한 접촉신청서 승인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단체는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이었던 인명진 목사가 상임공동대표로 활동한 바 있다. 통일부의 대북 접촉 승인이 나면 다음 달 10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천정배 국민의당 의원 등으로 구성된 17명의 대표단이 북한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와 인도적 지원을 협의하기 위해 방북하게 된다.

통일부는 승인 여부에 대해 여전히 신중한 입장이지만 정부 안팎에서는 방북승인이 날 가능성이 높은 쪽으로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현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가 '제재와 대화'를 병행하는 투트랙으로 사실상 결정되면서 인도적 차원의 민간 대북 지원에 대해서는 배려하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 참여하는 한 관계자는 "대북정책은 제재와 대화의 투트랙으로 가는 건 확정됐다"면서 "남은 건 모순된 이 두 가지를 어떻게 조화시키냐에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덕행 통일부 대변인도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남북관계가 계속 단절되는 것은 한반도 상황 관련해서 바람직하지 않은 측면이 있다"면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의 틀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민간교류 등은 유연하게 검토해 나간다는 생각"이라고 원칙을 밝힌 바 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 방북 승인 여부는 다음달 6ㆍ15 남북공동선언 17주년 기념행사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6ㆍ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는 전날 방북승인신청서를 통일부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가 이를 승인할 경우 올해 행사는 남북 공동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이는 지난 2008년 6월 금강산에서 공동행사를 치른 후 9년 만이 된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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