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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만든 이재혁 부회장의 승진 첫작 '피츠'…"롯데의 맥주사업 도전, 국가경제 기여했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51초

"3년내 손익분기점 달성 목표"…클라우드+피츠 '점유율 15% 달성 주력'
매출 클라우드 900억+피츠 700억, 맥주 부문서 1600억 목표
공장 가동률 70%까지 공격적인 마케팅 진행


'클라우드' 만든 이재혁 부회장의 승진 첫작 '피츠'…"롯데의 맥주사업 도전, 국가경제 기여했다" 이재혁 부회장이 24일 오전 11시 잠실롯데호텔 클라우드 비어스테이션에서 신제품 피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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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롯데의 무모한 도전에 세계 주류 시장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클라우드'로 포문을 열었던 롯데맥주는 '피츠 슈퍼클리어'로 완성될 것입니다."


올해 2월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음료·주류BG(사업군), 롯데푸드, 롯데리아 등 롯데그룹 식품 계열사를 총 관장하는 식품BU(Business Unit)장을 맡게된 이재혁 부회장은 24일 오전 11시 잠실롯데호텔 클라우드 비어스테이션에서 그가 만든 두번째 야심작 '피츠 슈퍼클리어'를 공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피츠는 이 부회장이 만든 롯데주류의 첫 맥주 '클라우드'에 이은 두번째 야심작임 동시에 부회장 승진 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서 공개한 제품이다. 그동안 베일에 쌓여 소문만 무성했던 신제품 피츠에 대해 그는 롯데맥주를 완성할 '무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롯데그룹의 맥주사업 진출을 진두지휘한 장본인이다. 2014년 롯데의 첫 맥주 클라우드를 들고나와 맥주 시장 진출을 선언할 때 우려 가득한 시선이 많았다. 주위에서는 무모한 도전이라고 평가했다. 이 같은 기억이 새록한 듯 이 부회장은 신제품 설명에 앞서 롯데의 맥주 사업 진출에 대해 국가경제에 이바지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맥주사업을 시작할때 쉬운 인수·합병(M&A)를 하지 않고 직접 공장을 짓고 하는 과정을 두고 주류기업들은 무모한 도전이라고 비난했다"며 "그러나 롯데는 1조원 이상을 들여 인수를 해야한다면 직접 투자하는 것이 국가경제에 이바지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라고 판단해 무도하다고 비난한 도전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014년 클라우드를 처음 선보인 이후 시장에 제대로 안착하면서 세계 주류기업들이 롯데맥주를 주목하고 무모했던 도전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며 "이번에 피츠를 출시하게 되면서 드디어 롯데맥주사업의 1단계가 완성됐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피츠는 한국맥주의 고질적인 단점으로 이야기되는 '싱겁고 개성 없는 맛'을 해결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특히 맥주 발효 시 온도 관리를 일정하고 견고하게 유지하지 못하거나 좋은 원료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발생하는 '이미(異味)' 일명 잡미를 없애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자체 개발한 고발효 효모 '수퍼 이스트(Super Yeast)'를 사용해 발효도를 90%까지 끌어올려(일반 맥주 발효도 80 ~85%) 잔당을 최소화한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여기에 맥아는 햇보리를 사용하고 호프는 신선한 향이 특징인 유럽산 헤라클레스 홉을 사용했다.


공법은 클라우드와 동일한 '오리지널 그래비티(Original Gravity)'공법을 적용했다. 알코올 도수는 4.5% 라거로, 클라우드(5%)에 비해 낮다.


이 부회장은 "클라우드는 술 자체를 즐기는 사람에게 추천하는 제품이며, 피츠는 클라우드보다 라이트하기 때문에 함께할때 어울린다"며 "클라우드가 개인용이라고 하면 피츠는 단체용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영업용 맥주 시장을 잡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클라우드는 가정용 맥주시장에는 자리를 잡았지만 소맥(소주+맥주) 문화가 지배적인 영업용 맥주시장에서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하이트진로의 '하이트'와 오비맥주의 '카스'가 양분한 시장에서 전혀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것. 때문에 롯데주류는 하이트와 카스의 틈바구니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는 것에 사활을 걸고 있다.


클라우드 역시 성장세가 주춤하다. 클라우드의 시장 점유율은 7%를 정점으로 지난해 4%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이다. 당초 제1공장에 이어 최근 문을 연 제2공장까지 합해 연간 맥주 생산규모를 총 30만㎘ 수준으로 확대하며 맥주시장 점유율을 최대 15%까지 끌어올리려 했던 롯데주류로써는 부진한 성적표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부회장은 "제 1공장과 2공장을 합친 생산량 수준을 감안해 맥주시장에서 15% 점유율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3년 내 손익 분기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롯데주류가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시점은 공장 가동률이 70%가 됐을 때"라며 "공장가동률 70%를 넘길 때까지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츠의 올해 매출 목표는 700억원이다. 롯데주류는 클라우드 매출인 900억원을 합쳐 맥주 부문에서 16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1978년 롯데그룹에 입사한 이 부회장은 롯데칠성음료와 롯데리아 대표 등을 요직을 거치며 그룹 식품사업이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는데 탁월한 조직관리 능력과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2011년 3월 롯데칠성음료와 롯데주류 대표에 오른 이후 클라우드를 만들어 맥주 사업 진출을 주도했다. 2015년 지분을 일본 아사히그룹홀딩스에 넘길 때까지 롯데아사히 주류 대표이사도 겸직하며 롯데그룹 음료, 주류 부문을 이끌었다.

'클라우드' 만든 이재혁 부회장의 승진 첫작 '피츠'…"롯데의 맥주사업 도전, 국가경제 기여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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