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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부동산앱…"허위매물은 여전한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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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매물 확대·서비스 다양화
직방·다방 누적 다운로드수 3350만건 54.4%↑·이용자수 311만명
가짜매물 여전히 말썽, 근절 시급


진화하는 부동산앱…"허위매물은 여전한 숙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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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부동산 중개 애플리케이션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최근 '직방'은 서비스 대상을 아파트로 확대하며 외연을 넓혔고 '다방'은 부동산 맞춤 상담 등을 제공하는 '다방케어센터'를 선보였다. 이용자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 3월 기준으로 부동산 앱 이용자는 311만명으로, 300만명이 넘었다.


23일 각사에 따르면 직방과 다방의 누적 다운로드 수는 각각 이달 기준 2000만건, 1350만건 등 총 3350만건(중복 포함)에 이른다. 이는 1년 전인 지난해 5월 2170만건(각각 1400만건ㆍ770만건)보다 1180만건(54.4%) 늘어난 수치다.

부동산 앱 이용자가 1년 새 이처럼 급증한 것은 중개앱이 매물을 확대와 함께 서비스를 다양화시킨 덕분이다.


그동안 직방은 오피스텔과 원룸, 투룸에 대한 전ㆍ월세 매물 정보만 서비스해 왔다. 하지만 지난달부턴 서비스 대상을 아파트(주상복합 포함)로 전ㆍ월세 정보는 물론 매매거래도 중개한다. 앞서 지난해 6월부턴 전국의 100가구 이상 아파트 단지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직방이 전국을 돌며 직접 조사한 아파트 단지 정보를 '맛집 블로그'처럼 수십장의 사진과 자세한 설명이 담긴 '현장답사 리뷰' 형태로 보여주는 식이다. 또 단지 내 시설물이나 주변 편의시설 등 유용한 생활정보와 실거래가 및 인근 시세를 종합한 빅데이터 정보인 '직방시세'도 제공한다. 여기엔 360도 가상현실(VR) 등 다양한 시각물과 함께 실제 거주 중이거나 거주 경험이 있는 주민들의 평가까지 담겨있다. 지금까지 등록된 거주민 평가는 12만건이 넘는다.


후발 업체인 다방은 '다방페이'와 '다방케어센터' 등으로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다방페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월세를 카드로 결제할 수 있다. 이를 이용하면 임차인은 월세 신용카드 결제에 따른 포인트 적립과 금리 우대 등의 금융 혜택을 볼 수 있다. 임대인은 비정기적인 수금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효율적인 임대 관리가 가능해진다. 이와 함께 다방은 이달 오프라인 부동산 맞춤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방 케어센터 1호점을 오픈했다. 센터를 방문하면 맞춤 매물 추천 및 동행 방문과 임대차 법률 및 이사 상담, 공구 대여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서비스 초기부터 끊임없이 지적되는 허위매물 문제는 여전히 이들 업체가 해결하지 못한 숙제다. 자체적으로 허위매물 여부를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허위 매물로 인한 고객의 헛걸음을 보상하는 '헛걸음 보상제'와 허위매물을 올린 회원 중개사를 퇴출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곤 있지만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어서다.


직방과 다방 등 대부분의 중개앱은 회원 중개업소의 매물 정보를 사용자에게 보여주는 일종의 '광고 플랫폼'이다. 공인중개사에게 광고비를 받고 이 매물을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식이다. 이 탓에 일부 공인중개업소의 경우 가격과 입지가 좋은 '허위 매물'을 미끼로 삼기 때문이다. 허위 매물로 인한 피해 사례가 잇달아 발생하자 결국 공정거래위원회는 부동산 중개 앱의 허위매물로 소비자가 피해를 입게 되면 앱을 운영하는 사업자가 책임을 부담하도록 서비스 이용약관을 수정하도록 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개앱이 부동산 시장에 나온 지 6년차에 접어들면서 이용객도 크게 늘고 서비스도 고도화됐지만 여전히 허위매물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향후 중개앱시장이 더 성장하려면 허위 매물 근절을 통해 소비자들의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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