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현대건설이 1분기 무난한 실적을 기록한데 이어 하반기 해외 수주로 인한 안정적인 실적 성장 기대감을 받고 있다.
현대건설의 1분기 매출액은 4조129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7% 감소,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 매출액을 하회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228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4% 증가, 컨센서스 영업이익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28일 김세련 SK증권 연구원은 "판관비단에서 수주 탈락에 따른 수주개발비 283억원, 2분기 성과급 350억원 선반영에 따라 판관비율이 일시적으로 증가한 점을 감안했을 때, 실제 영업이익은 서프라이즈 수준으로 보인다"며 "1분기말 원·달러 환율 감소에 따른 외화순자산 평가손실 1300억원 반영으로 세전이익이 감소한 부분은 아쉽지만, 타사 대비 해외 익스포져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준의 영업이익으로 영업외단을 방어한 부분은 고무적"이라고 평했다.
증권가에서는 현대건설의 하반기 실적 성장세를 기대해도 좋다는 반응이다. 김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사우디 송변전, 바레인 밥코, 싱가폴 매립공사, 에콰도르 정유 등 가시성이 높은 일부 현장에서의 수주 모멘텀이 유효하다"며 "2분기 매출액 증가율은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있으나, 마진율이 높은 신흥시장 프로젝트가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공사가 진행되면서 양적, 질적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현욱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 목표주가를 기존 6만1000원에서 6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1조1374억원으로 전년 대비 8% 증가해 2년 연속 1조원대를 기록할 것"이라며 "하반기 해외 수주 기대감과 실적의 안정적인 개선을 고려하면 주가는 우상향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현대건설 목표주가를 5만6000원에서 5만8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그는 "환율 하락으로 외화평가손실 1300억원 반영되며 세전이익, 지배주주순이익이 부진했으나, 이는 환율 상승시 환입이 가능한 부분"이라며 "현대건설은 2016년말부터 장기 미착공 프로젝트들을 착공 전환했는데, 하반기부터 매출에 반영되고, 주택과 함께 해외매출 확대되면서 실적 안정성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하반기로 갈수록 현대건설의 실적안정성이 강화될 것이라는 게 김 연구원의 판단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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