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알뜰폰 가입자수가 700만명을 넘어섰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알뜰폰 가입자 수가 올 3월말 기준 701만7000명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알뜰폰 서비스(MVNO : Mobile Virtual Network Operator)는 기존 이동통신사 3사의 통신망을 도매로 임차해 보다 저렴한 요금으로 제공하는 이동통신 서비스를 말한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1년7월 알뜰폰 제도를 도입돼 5년9개월 만에 가입자 700만 시대를 맞았다.
알뜰폰 시장 활성화는 공공과 민간의 노력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미래부는 알뜰폰 사업자들의 사업여건 개선을 위해 도매제공 의무제(~2019년9월)를 도입했다. 2011년 이후 음성 도매대가는 연평균 16.9%, 데이터 도매대가는 연평균 92.3% 내려 알뜰폰 사업자들이 저렴한 요금제를 출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다.
정부는 또 지난 2013년(~2017년9월)부터 전파사용료 감면제도를 도입했다. 알뜰폰 사업자들은 현재까지 약 800여억원의 전파사용료를 감면받았다.
정부는 알뜰폰 유통망 확보를 위해 10개 중소 알뜰폰 사업자의 상품을 우체국을 통해 판매토록 했다. 현재 1500개 우체국에서 알뜰폰을 판매하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우체국 사이트(www.epost.go.kr)에서 알뜰폰을 판매하도록 하고 있으며 알뜰폰 허브사이트(www.알뜰폰.kr)를 개설해 온라인 유통망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알뜰폰 사업자들도 다양한 요금제 및 부가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이용자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CJ헬로비전 등 알뜰폰 사업자들은 이동통신 3사 대비 30% 이상 저렴한 유심요금제를 출시했다. 사용하지 않은 데이터에 대해 요금을 돌려주는 혁신적인 요금제도 내놨다.
이지모바일, 큰사람 등은 신용카드사와 제휴해 매월 통신요금을 할인해주고, 멤버십이나 단말 파손보험 등의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가입자수 기준 1위 업체는 CJ헬로비전으로 3월 기준 86만5354명이 알뜰폰을 사용하고 있다. 이어 SK텔링크가 72만6619명의 가입자를 확보했으며 인스코비(프리텔레콤)의 가입자는 63만1204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알뜰폰 가입자의 지속적인 확대는 어려운 상황이다. 알뜰폰 사업자들은 경쟁심화로 인해 적자를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알뜰폰은 가입자 700만명 시대를 맞이하는 등 국민의 통신비 부담을 경감시키는데 있어 기여한 바가 크다"고 평가했다. 다만 "사업자간 경쟁으로 인해 성장속도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내실 있는 성장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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