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14일 한샘에 대해 올해 노후주택의 개보수에 대한 수요가 다시금 개선될 수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6만원에서 27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샘의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4960억원(+15.1% YoY, -11.0% QoQ), 영업이익은 399억원(+31.7% YoY, -28.6% QoQ)으로 전망됐다. 영업효율이 높은 표준매장과 리하우스의 출점 효과와 온라인 판매의 성장 등으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시장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판단됐다.
장문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샘의 매출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 부문은 부엌유통(대리점, IK)이며 부엌유통은 노후주택의 개보수가 활발한 시기에 혜택을 보는 구조"라며 "최근 몇 년간의 주택공급 누적으로 2017년 신규공급의 축소가 예상되고 이에 따라 노후주택의 개보수에 대한 수요가 다시금 개선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장 연구원은 한국은 기본적으로 20년 이상 된 노후주택 비중이 40% 이상으로 높아 수요개선이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있음을 고려한다면 전반적인 시장 여건은 동사에게 유리한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또 한샘은 유통채널 다변화와 패키지 판매 등을 통해 성장전략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그동안 한샘은 전국 주요 거점지역에 대형직매장을 개점하고 기존 인테리어 대리점을 대형화하며 빠르게 성장해 왔다. 2016년부터 이러한 성장전략에 본격적인 변화가 일어나게 되는데 대형직매장과 대형대리점을 대신해 표준 매장과 리하우스 확장에 집중하며 성장을 이어갈 기반을 마련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다변화되는 유통채널 속 부엌과 가구에 집중되던 판매상품이 욕실과 마루, 창호, 조명 등으로 확장되기 시작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장 연구원은 지적했다.
장 연구원은 "한샘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26만원에서 27만5000원으로 상향한다"면서 "목표주가는 자기주식을 반영한 2017년 조정 EPS 에 Target P/E Multiple 33배를 적용해 산출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높아진 매출 베이스로 인해 과거와 같은 고성장이 쉽지 않음에도 높은 Multiple을 적용한 것은 저성장시대에도 구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리모델링/건자재 시장에서 의 우수한 지위, 다변화된 유통망에 기반한 사업확장성, 글로벌 경쟁사를 상회하는 높은 성장률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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