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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선제공격용 미사일 '창 대 창'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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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선제공격용 미사일 '창 대 창' 맞불 3축 체계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조짐이 있을 시 원점을 선제타격한다는 개념의 킬체인(Kill Chain)과, 발사된 미사일을 요격하는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 북한의 핵 공격 시 김정은을 비롯한 지휘부를 응징한다는 대량응징보복체계(KMPR) 등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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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남북이 선제공격용 미사일을 놓고 '창 대 창'으로 맞붙고 있다. 우리 군은 순항미사일에서 사거리를 늘린 탄도미사일 개발에, 북한은 우리 군의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피할 탄도미사일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양상이다.

6일 국방부는 포천 승진훈련장에서 통합화력격멸훈련을 이달 13일, 21일, 26일에 세 차례 실시할 예정이다.


통합화력격멸훈련은 참가규모가 크고 예행연습이 필요해 보통 5년 임기 대통령 재임 시절 한 차례만 진행한다. 이때문에 2015년 8월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고 1년 8개월 만에 또 한번 훈련을 실시하는 것은 북한의 타격능력을 실사격으로 보여주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훈련에서 우리 군은 기갑ㆍ항공전력은 물론 다연장로켓(MLRS) '천무' 등 실사격 훈련도 진행할 예정이다.

군은 사거리 800㎞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도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무계열의 사거리 800㎞의 탄도미사일까지 추가되면 중부 이남 지역에서도 북한 전역의 표적을 타격할 수 있게 된다. 2012년 한미 양국간 미사일 지침 개정으로 탄도미사일 사거리를 늘리면서 개발된 첫 미사일이다.


북한도 미사일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북한은 올해 4차례 미사일을 발사했다. 지난 2월 12일에는 신형중거리미사일(IRBM) '북극성-2'형, 3월 6일에는 스커드 개량형 추정 미사일, 3월 22일에는 무수단 추정 미사일, 5일에는 '스커드 ER'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발사했다. 모두 다른 사거리와 기술을 지녔다. 즉, 한반도에 배치된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THAADㆍ사드), 8개의 패트리어트 미사일 포대 등 다층방어를 피할 수 있는 다양한 창을 개발하고 있는 셈이다. 북한이 그동안 '다탄두조종기술과 다양한 비행기술 보유했다"고 주장한 것도 이런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분석된다.


군 안팎에서도 지난 2월 발사한 북극성-2형의 경우 낙하속도가 마하 14~15로 추정돼 사드 요격 회피용 실험으로 관측하고 있다. 지난 3월 6일 발사된 스커드 개량형 추정 미사일 4기의 경우 동시에 발사했지만 착탄지점이 달라 요격을 어렵게 만든 의도도 엿보였다.


미국 국방부 관계자는 AFP통신과의 익명 인터뷰에서 "5일 북한이 발사한 한 발의 스커드 미사일은 60㎞를 날아간 뒤에 비행 중 주요 결함으로 동해로 추락했다"고 말했다. 당초 한국과 미국의 군 당국은 이 미사일을 중거리 탄도미사일인 KN-15(북극성 2형) 계열이라고 판단했다.


북한이 이번 미사일발사에 실패했다면 추가 미사일 발사가능성은 높아진다. 미국의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북한의 과거 미사일 도발 현황에 근거한 자체 분석 자료와 전문기관인 '프리데이터'의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토대로 앞으로 한 달안에 북한이 추가로 미사일 도발을 할 가능성이 78%에 달한다고 전망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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