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2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성장 정책 추진력을 가늠할 첫 시험대인 건강보험개혁법, 이른바 '트럼프 케어'를 하원 표결 직전 철회하면서 증시는 상승과 하락을 오가다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0.29%(59.86포인트) 하락한 2만596.72포인트로 장을 마쳤으며, S&P 500 지수는 0.08%(1.98포인트) 내린 2343.98로 마감했다.
반면 나스닥 지수는 0.19%(11.04포인트) 상승한 5828.74로 장을 마감했다.
증시는 장 초반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거래시간 내내 트럼프케어 통과가 어렵다는 전망이 제기되며 상승 폭이 제한됐다. 트럼프케어 표결이 진행될 예정이었던 시각인 현지시각 오후 3시30분 경에는 다우지수가 100포인트나 하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하원 표결이 시작되기 직전 트럼프 대통령은 표결을 전격 철회했다. 공화당 내에서 통과될만한 의석을 보고받은 직후 내린 결정이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건강보험개혁법 대신 세금 개혁안으로 눈을 돌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지표들도 엇갈린 모습을 보여 혼란스러운 모습이었다.
내구재 주문은 호조세를 나타냈지만, 핵심 자본재 주문은 부진했다. 미국의 2월 내구재 주문 잠정치는 1.7% 증가해 예상치인 0.9%를 크게 웃돌았다. 반면 같은 달 핵심 자본재 주문은 예상과 달리 0.1% 감소했다.
IHS마킷이 집계한 미국의 이달 중 종합 구매자관리지수(PMI) 잠정치는 53.2를 기록해 6개월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국제유가는 오는 26일 산유국 석유장관 모임에 대해 기대하는 모습을 보이며 상승 마감했다. 그러나 여전히 원유재고에 대한 우려가 가시진 않았다. 이번주 들어 유가는 1.7% 하락 마감했다.
이날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5월물은 27센트(0.6%) 상승한 배럴당 47.97달러에 안착했다. 브렌트유는 직전 거래일 대비 25센트 상승한 배럴당 50.81달러에 가격대를 형성했다.
전날에 비해서는 유가가 소폭 오르긴 했지만, 투자자들의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다. 투자자들은 OPEC의 협의가 강하게 지속되지 않는다면 유가가 추가 하락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산유국 석유장관들은 오는 26일(현지 시간) 쿠웨이트에서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감산을 연장하지 않으면 유가가 30달러 초중반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금값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추진하는 건강보험개혁법안 '트럼프 케어' 통과가 불가능해지면서 상승했다. 정책들이 불확실해지자 안전 자산인 금에 투자자들이 몰렸기 때문이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가격은 전일보다 온스당 1.30달러(0.1%) 상승한 1248.50달러에 마감됐다. 금가격은 이번주 1.5% 올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불확실성 증가로 장중 하락세를 보이다 트럼프케어 철회 소식에 다시 0.01% 오른 99.765를 기록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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