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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SKC하스 지분 51% 인수…800억원 규모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3초

美 다우케미칼 보유한 지분 인수
SKC하스 지분 전량 보유하게 돼
필름 제조에서 가공사업까지 확대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SKC가 미국 종합화학업체 다우케미칼이 보유한 SKC하스디스플레이필름(이하 SKC하스) 지분 51% 전량을 인수한다. SKC는 16일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인수금액은 817억원이다.

SKC하스는 2007년 SKC와 미국 롬앤하스가 각각 49%, 51%를 투자해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다우케미칼이 2009년 롬앤하스를 인수하면서 합작대상이 바뀌었다. SKC하스의 지분 49%를 가지고 있던 SKC는 이번 인수를 통해 SKC하스의 지분을 전량 보유하게 된다. SKC는 다우케미칼과 6월까지 인수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SKC하스는 국내 1위 필름 가공·판매업체다. 한국 천안과 중국 쑤저우에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있으며 세계 시장에서는 비산방지필름(유리창이 깨질 경우 조각난 파편이 날리는 것을 방지하는 필름) 점유율 64%, 광학용 투명접착필름(OCA) 생산 세계 1위에 달한다. 지난해 매출액은 2778억원, 당기순이익은 131억원이었다.

SKC가 다우케미칼의 SKC하스 지분 전량을 인수하기로 한 것은 SKC의 필름 제조사업과의 시너지를 생각해서다. SKC는 지난해 창립 40주년을 맞이해 '글로벌 스폐셜리티 마케터'라는 새비전을 발표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SKC 관계자는 "이번 인수 결정도 이같은 전략에서 나왔다"며 "기존 필름 제조사업에 가공사업을 더하면 큰 시너지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C는 이번 인수가 마무리되면 필름 가공사업 투자 제한이 사라지면서 다양한 가공필름 신제품을 개발·사업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C는 SKC하스 합작사를 설립한 이후 '경업 금지' 의무조항 때문에 필름 가공사업에 적극 나설 수 없었다. 가공사업 진출로 최종고객과의 접점을 넓히면서 필름 제조단계부터 고객 요구를 파악해 시장이 요구하는 제품 대응에도 더 신속히 나설 수 있게 됐다. SKC하스가 여러 글로벌 선도기업들과 공동으로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는 장점을 적극 활용, 이들과 개발을 진행하면 효율성은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SKC 이밖에 SKC하스 중국 공장을 중국 내 필름 가공사업 거점으로 삼아 SKC의 필름 제조공장과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중국 고객과 직접 소통하는 등 중국 중심의 글로벌 성장 기반도 강화하기로 했다. SKC하스의 가공기술을 높여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소재 가공 등 고객 요구를 빠르게 반영하고 반도체, 스마트자동차 등 다양한 시장영역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SKC 관계자는 "SKC는 SKC하스의 기술력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설비 강화, 글로벌 확장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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