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공, 상반기 희망기업 모집ㆍ예비진단 후 45개사 선정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경기도 소재 제조기업인 A사는 지난해 중소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에 기업진단을 신청했지만 생산시설 미흡 등 요건에 부합되지 못해 정책자금 등에 대한 지원을 받지 못했다. 어려운 기업환경을 극복하고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것이다. 하지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문이 열렸다. 미흡한 부분을 개선할 의지와 성과 창출 가능성이 보이면 기업진단 시점에서의 평가에 상관없이 필요한 부분을 지원해 주는 제도가 올해부터 도입됐기 때문이다. A사는 자금과 수출마케팅, 기술 지원 등을 통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에 다시 도전할 계획이다.
중진공이 기업 개선 로드맵에 대한 실행 의지가 높고 성과 창출이 가능한 중소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밀착 지원을 통해 해결책을 제시했다. 올해 처음으로 진행하는 '공모형 종합진단' 사업을 통해 중소기업의 지속 성장울 견인하고 수출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기존에 시행했던 기업진단 사업보다 발전된 모델이다.
공모형 종합진단은 예비진단 과정을 통해 성과가 예상되는 기업에 종합진단을 실시하고 경영환경 분석, 강약점, 개선 로드맵 등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전문가의 객관적인 시각을 통해 중소기업이 처한 문제에 대해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각 기업에 맞는 경영ㆍ기술전문가로 구성된 최적의 진단팀이 기업현장을 방문해 진단을 맡는다. 진단 후 최대 3년간 밀착 지원한다. 비교적 간단한 기업의 애로에 대해서는 '원포인트 레슨'으로 예비진단 현장에서 즉시 해결책을 주는 형태로 운영한다.
1단계(신청ㆍ접수)->2단계(예비진단ㆍ선정)->3단계(종합진단)->4단계(진단보고서 전달)->5단계(연계지원)->6단계(사후관리)->7단계(성과관리)로 추진한다. 우선 상담과 오프라인 접수를 하고 예비진단 과정에서 타당성 검토를 통해 종합진단의 필요성이 높고 성과 창출이 가능한 기업을 선정한다. 종합진단을 통해 문제점을 도출하고 개선 로드맵 수립, 연계지원 방향을 설정한다.
또 기업과 진단결과를 프리젠테이션하고 보고서를 전달하면서 개선 로드맵 제시와 실행방안을 안내한다. 이후 사업별 맞춤 연계지원을 실행하고 기업 개선활동 점검, 연계지원 독려, 애로기업 방문, 이행 현황 등을 점검한다. 마지막으로 고객만족도 조사, 단기ㆍ장기성과 등 성과지표를 관리한다.
올해 시범사업을 통해 상반기에는 이달 28일까지 희망 기업을 모집하고 예비진단 후 45개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도 45개사를 뽑아 총 90개사를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 기존 기업진단 제도를 통한 진단건수는 4918개로 이를 기반해 지원한 정책자금은 1조3526억원에 달한다. 올해 진단목표는 6200건이다.
박홍주 중진공 기업진단처장은 "공모형 종합진단을 통해 기업들이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지금보다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해법을 찾도록 도울 것"이라며 "기업의 개선로드맵 수행의지가 강한 중소기업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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