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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2017]SKT, 도·감청 완전 차단 '양자통신' 글로벌 진출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6초

도감청 불가능, 초연결시대 핵심 기술
6년간의 연구, 글로벌 수출 수준까지 도달
노키아 차세대 전송 장비 탑재


[MWC2017]SKT, 도·감청 완전 차단 '양자통신' 글로벌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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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스페인)=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SK텔레콤이 개발한 양자암호통신 원천기술이 글로벌 네트워크 기업인 노키아의 차세대 전송 장비에 탑재된다. 양자암호통신은 도ㆍ감청이 불가능해 '초연결시대'에서 필수적인 기술이다.


SK텔레콤은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2017에서 노키아와 양자암호통신 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SK텔레콤과 노키아는 올해 하반기까지 SK텔레콤 양자암호기술 기반의 '퀀텀 전송 시스템'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이를 노키아의 차세대 광전송 장비에 탑재해 상용화하기로 했다.


양자암호통신은 빛의 최소단위인 광자(光子)에 암호를 실어 보내는 방식이다. 여러 상태의 성질을 동시에 가지면서(중첩) 한 번 바뀌면 되돌릴 수 없는 특징(비가역성)을 지닌다.


이 같은 특징을 활용한 '양자 키분배 기술'로 암호화 된 데이터를 전송하면 도ㆍ감청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진다. 누군가가 전송된 정보에 접근하는 순간 양자 상태가 깨져 원래의 내용이 바뀌어버린다. 한 번 바뀐 내용은 다시는 돌릴 수 없다.


역으로 정보 송ㆍ수신자는 곧바로 외부 침입 사실을 알아낼 수 있다. 풍선에 바늘을 갖다 대면 터지고, 터지면 다시는 원상태로 복구할 수 없는 이치와 유사하다.


이 기술은 국방ㆍ금융ㆍ데이터센터ㆍ자율주행차ㆍ사물인터넷(IoT) 등 데이터 해킹이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영역에서 현재 보안 솔루션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SK텔레콤은 지난 2011년부터 양자기술연구소(Quantum Tech. Lab)를 종합기술원 산하에 설립하는 등 6년간 양자암호 원천기술과 상용시스템 개발했다.


SK텔레콤이 MWC2017에서 퀀텀 전송 시스템을 시연하는 데 성공함에 따라 한국은 미국, 중국 대비 개발 시작이 늦었음에도 불구하고 양자 암호 기술을 세계에 수출할 수 있는 기술종주국 반열에 올라섰다.


SK텔레콤이 노키아와 손을 잡은 것은 글로벌 선도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ICT생태계와 글로벌 시장을 빠르게 확대해 나가기 위해서이다.


박정호 사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혼자서 1등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며 협업을 강조했다. SK텔레콤은 독자적인 양자암호통신전송 장비를 개발해 세계 시장을 노리기 보다는 노키아와 제휴를 맺어 글로벌통신 영업망을 활용해 신속히 시장의 파이를 키우기로 결정한 것이다.


박 사장은 "SK텔레콤이 최고의 기술을 확보한 것과 글로벌 생태계를 만들고 확산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며 "노키아 등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새로운 ICT패러다임과 생태계를 빠르게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같은 날 SK텔레콤은 유럽 도이치텔레콤과 SK텔레콤의 양자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글로벌 생태계 구축 추진을 위한 상호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양자암호기술을 IoT 기기에 적용하기 위한 핵심 기술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초소형(5mm*5mm) 비메모리 반도체인 '양자난수생성기(QRNG)'를 올해 상반기 안에 개발을 완료하고, 연내 상용화할 계획이다.


현재 QRNG는 신용카드 크기라 스마트폰 등에 탑재할 수 없다. 하지만 초소형 칩이 개발되면 스마트폰, 사물인터넷 기기, 자율자동차 등에 탑재할 수 있어 IoT보안을 크게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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