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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끊이지 않는 편의점…올해도 3000개 넘게 늘어난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1초

1인가구·고령화에 창업 희망자들 사이 인기 여전
2030년까지 성장 예상…"수익성도 좋아질 것"


수요 끊이지 않는 편의점…올해도 3000개 넘게 늘어난다 편의점 간편식을 주제로 하는 예능 프로그램 '편의점을 털어라'(사진=tvN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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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지난해 전국 편의점 점포 수가 3만개를 돌파한 가운데 올해도 3000개가량이 신설될 전망이다. 1인 가구 증가 추세에 맞춰 자영업자들의 창업 수요가 편의점에 몰린 것이란 분석이다.

21일 유진투자증권 및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주요 편의점 순증 규모는 CU 1100개, GS25 1000개, 세븐일레븐 800개 등 총 2900개로 추산된다.


유통업체 중 나 홀로 성장하고 있는 편의점의 성장 배경에는 1인 가구와 고령 인구 증가가 있다. 초창기 음료와 과자 위주로 비교적 단순했던 편의점 상품 구성이 혼밥족(혼자 밥 먹는 사람)을 위한 도시락 등 가정간편식과 1000원대 원두커피, 금융과 택배 등 고객 편의 서비스로 진화하면서 찾는 수요가 계속 늘어나기 때문이다.

수요 끊이지 않는 편의점…올해도 3000개 넘게 늘어난다

수요 끊이지 않는 편의점…올해도 3000개 넘게 늘어난다


시장에선 올해 실제 순증 규모가 전망치보다 더 증가할 수도 있다고 관측한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초 CU와 GS25의 경우 연간 점포 수가 1000개 정도씩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가 모두 그 규모를 넘어섰다"며 "올해도 자영업 희망자들 수요만 있다면 순증 규모는 얼마든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CU는 1448개, GS25는 1442개 점포를 신설했다. 세븐일레븐 점포 순증 규모는 556개였다.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편의점 창업 수요가 여전해 점포 수 역시 예측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3사 중 가장 점포 수가 적은 세븐일레븐의 관계자는 "2014년부터 점포 수 증가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지 않는 대신 늘어난 고객 수요에 질적 측면에서 대응해 나가고 있다"며 "특히 자체브랜드(PB) 상품 개발에 주력, 여타 업체들과의 차별화를 추구한다"고 전했다.


업계는 소비 트렌드 변화로 국내 편의점 시장은 2030년까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특히 점포당 매출이 아직 일본의 4분의1 수준인 것도 성장 여력이 있다는 반증으로 본다.


일본의 편의점 수는 현재 5만5600여개에 이른다. 지난해 4분기 기준 국내 편의점 빅3의 점포 수는 3만141개다. 편의점은 백화점, 대형마트 등 여타 유통채널의 업황이 침체된 가운데서도 홀로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반면 유통가를 주름잡던 대형마트는 사양길로 접어들었다. 국내 대형마트 업계 1위 이마트는 1호점을 선보인 지 24년 만인 올해 처음으로 신규 점포를 내지 않기로 했다. 최근 3년 1~2개 점포를 꾸준히 신설해온 홈플러스도 올해 구체적 출점 계획이 없는 상태다. 그나마 롯데마트만 올해 2개점을 새로 열 예정이다. 대형마트 성장 정체 이유 중 하나로 업계는 '물건을 많이 살 필요 없는 1인 가구의 증가'를 꼽고 있다.


주 연구원은 "고령화가 심화하면서 국내 편의점의 타깃 소비층이 10~30대에서 향후 일본처럼 40대 이상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며 "구매 여력이 상대적으로 높은 40대 이상 소비자들이 주 고객이 되면 자연스레 PB 상품 등의 가격이 올라 편의점 수익성 개선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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