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최대 미 채권 보유국인 일본을 포함한 주요국들이 일제 미 국채를 처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 재무성 자료에 따르면 일본은 지난해 12월 한달간 미 국채 보유량을 2조3900억엔어치나 줄였다. 2014년 이후 일본의 미 국채 보유량이 두 달 연속 줄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의 경우 이미 지난해 5월부터 국채를 팔아치우고 있다. 중국의 미 국채 보유량은 현재 7년래 최저치다.
블룸버그는 일본 기관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달러 변동성과 인플레이션, 고금리, 미국의 확대되는 재정적자 등의 리스크를 헤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채 금리가 오르면 가격은 내려간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따르면 미 국채를 보유한 일본 투자자들은 지난 분기 4.7%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30년여년만에 가장 큰 규모의 손실이다. 유럽 투자자들 역시 비슷하다.
물론 해외 투자자들은 여전히 6조달러에 가까운 미 국채를 가지고 있으며 이는 전체 미국 국채 보유분의 43%에 달한다. 해외 투자자들과 달리 미 국내 기관 투자자들의 자국 국채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 이후 급격하게 상승하던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올해 들어 박스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블룸버그는 그러나 미 국채를 지지하던 해외 투자자들의 수요가 눈에 띄게 줄고 있는 것은 재정확대를 계획하고 있는 미국의 부채 상환 능력에 적신호가 커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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