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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조 클럽' 최다…주요 상장기업 영업이익도 최대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2초

올해 업황 전망 개선, 반도체 중심 정보기술(IT)·가전·기계뿐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지난해 영업이익 '1조 클럽'에 가입한 국내 기업은 40여곳에 육박해 역대 최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호실적에 국내 주요 상장기업의 지난해 영업이익 합계는 140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낸 기업(공기업ㆍ금융회사 포함)은 2015년(27곳)보다 10곳 늘어난 37곳으로 집계됐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업종과 정유ㆍ화학 업종의 영업이익 상승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사태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슈퍼 호황'에 힘입어 4분기 영업이익 9조2200억원의 '깜짝 실적'을 올렸다. 연간 영업이익은 지난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29조2407억원이었다. SK하이닉스의 연간 영업이익은 3조2767억원으로 전년(5조3361억원)보다 다소 줄었다. 하지만 4분기 영업이익은 1조5361억원으로 5분기 만에 '분기 영업이익 1조원'에 재진입했다.


또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은 각각 3조2286억원과 1조692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에쓰오일의 경우 2011년 이후 5년 만에 '1조 클럽'에 재진입했다.


대한항공(1조1293억원)과 두산(1조60억원)은 각각 6년, 3년 만에 1조 클럽에 재가입했다. 2014년과 2015년 총 4조789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현대중공업도 1조6490억원의 이익을 내며 흑자로 돌아섰다.


네이버(1조1020억원)와 아모레퍼시픽그룹(1조828억원), 현대건설(1조527억원), 효성(1조163억원)은 창사 이후 처음으로 1조원대 영업이익을 올렸다. 반면, 롯데쇼핑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3곳은 내수 및 업황 침체 여파로 이름을 내렸다.


기업 실적이 이어지면서 올 1월 수출은 403억달러(통관 기준 잠정치)로 1년 전보다 11.2% 증가했다. 외국인들의 국내 상장주식 보유액은 501조9600억원으로 500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다만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 등을 제외하면 업황 전망이 그다지 밝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대한상의가 발표한 '2017년 산업기상도'에 따르면 작년에 비해 올해 업황 전망이 개선된 것은 정보기술(IT)ㆍ가전과 기계뿐이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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