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도시형소공인 집적지구 지정…수제화 중심 '성수동' 등 3곳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성수동-수제화', '종로-귀금속', '문래동-기계금속'

도시형소공인 집적지구 지정…수제화 중심 '성수동' 등 3곳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수제화 공장의 모습. (사진=아시아경제DB)
AD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서울시는 성수동, 종로, 문래동 세 곳이 '도시형소공인 집적지구'로 지정됐다고 5일 밝혔다.

도시형소공인 집적지구는 '도시형소공인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올해부터 새롭게 운영되는 제도다. 50인 이상의 소공인 사업장이 집적된 지역을 시·도지사가 신청하면 중소기업청장이 최종으로 3년 지정한다.


성수동은 50년 전통의 수제화 디자인-제조-유통이 중심이고, 420여개 업체가 집적돼 있다. 종로는 550개의 귀금속 업체가 디자인, 제조 및 도·소매 유통 생태계를 이루고, 문래동은 숙련도 높은 기계금속 기술이 집적된 곳으로 1350여개 업체가 자리잡고 있다.

시는 이 3개 지역을 신청한 이유에 대해 "서울 내 총 149개 소공인 집적지 가운데 업체 수가 많고 중소기업청의 '소공인특화지원센터'가 이미 운영 중이어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우선 이들 3개 지역에는 국비 50억 원을 포함해 총 83억 원이 투입돼 소상공인 공동 인프라가 구축된다. 영세 소상공인들에게 필요한 공동 제품 전시·판매장, 3D프린터 등 첨단장비를 갖춘 시제품 제작소, 온·오프라인 마케팅 지원공간 등이 대표적인 예다.


또한 이 3개 지역의 소공인 업체는 소공인특화자금(최대 8년간 5억 원 한도 융자) 이용 시 0.8%p 금리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판로개척(최대 2천만 원) 및 R&D(최대 5천만 원) 비용 지원 선정 시에도 가점을 주는 방식으로 우대한다.


시와 중소기업청은 이번 집적지구 지정을 계기로 '소공인특화지원센터'보다 넓은 개념의 광역형 센터를 공동 운영하기로 했다. 도시형 제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현장전문가 양성 지원에도 나서기로 했다. 소공인특화지원센터는 경영·기술교육, 신기술 컨설팅, 공동사업 및 판로 개척 등 지역 특성에 맞는 현장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으로, 시내에 현재 10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한편 성수동은 최근 중국 등 노동집약적 제조업 생산국가에서 제품수입이 증가하고,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으로 공장 임대료 상승 등이 겹치면서 구두 골목의 특화된 모습을 잃고 있다. 종로는 지난해 발효된 한·중 FTA로 인한 중국제품의 유입과, 지속된 금값 상승으로 그 어느 때보다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문래동은 준공업지역이자 도시환경정비구역이라는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시설투자가 제한돼 있어 30년 이상 노후건축물이 대부분이다.


김태희 시 경제정책과장은 "뉴욕의 브루클린을 넘어서는 활력이 넘치고 매력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청년층의 유입을 촉진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 산업 재도약의 계기가 되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