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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력·신뢰·정부 지원' 3박자, 日 아베 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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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5000억원 규모 현수교 공사 따내
아베 정부 전폭적 지원 활동 뿌리쳐
현지 신뢰+기술력+정부지원의 승리
제2원자력 발전소 수주전 패배 복수


'기술력·신뢰·정부 지원' 3박자, 日 아베 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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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연초부터 대림산업ㆍSK건설 컨소시엄이 3조5000억원 규모의 터키 다르다넬스 해협 현수교 공사를 따내며 올 해외건설 사업의 청신호를 켰다. 앞서 제2 원자력발전소 건설 수주전에서의 패배한 일본을 상대로 거둔 설욕전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대림산업의 초장대교량 기술력과 그동안 현지에서 성공적인 사업 수행을 통한 SK건설의 신뢰ㆍ유대, 그리고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란 3박자가 결합하며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외교력을 꺾은 것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터키 '차나칼레 1915 브릿지(가칭)' 프로젝트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대림산업ㆍSK건설과 터키 리마크(Limak)ㆍ야프메르케지(Yapi) 컨소시엄은 오는 3월부터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공사 및 운영기간은 총 16년2개월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다르다넬스 해협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차나칼레주의 압세키와 겔리볼루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대림ㆍSK 컨소시엄은 총 3623m 길이의 현수교와 81㎞의 연결도로를 건설할 예정이다. 현수교 주탑 간의 거리(주경간장)는 2023m로 계획됐다. 완공 시 일본 고베의 아카시대교(1991m)보다 32m 긴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가 된다. 초장대교량 기술력이 사업 수주의 핵심이었던 셈이다.


입찰 기준도 주경간장 1300m 이상의 시공실적이었다. 대림산업은 이미 이순신대교(1545m)를 통해 이 실적을 가지고 있었다. 대림산업은 이순신대교를 포함해 소록대교, 팔영대교, 고군산대교, 새천년대교 등 형식이 다른 현수교들을 지난 15년 동안 자력으로 시공해온 경험을 통해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SK건설이 그동안 현지에서 쌓은 신뢰와 유대 관계도 수주에 한몫했다. SK건설은 지난해 성공적으로 준공한 터키에서의 두 개 프로젝트 등 풍부한 경험이 있다. 2013년엔 터키 보스포루스3교를 수주해 성공적으로 준공했으며 지난해 말에는 총 길이가 5.4㎞에 달하는 유라시아터널도 당초 예정보다 3개월 빠르게 개통했다. 또 이번 차낙칼레 프로젝트의 발주처인 고속도로관리청(KGM)은 보스포러스 3교의 주무관청으로 SK건설과 유대관계가 잘 구축돼 있다.


한국 정부의 후면 지원사격도 국내 기업의 수주를 도왔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5월 입찰 예비타당성 조사를 위한 예산을 지원했다. 또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는 우리 기업들이 참여한 컨소시엄에 관심서한(Support Letter)을 발급하며 금융 지원에 힘썼다.


하지만 수주까지는 험난했다. 프로젝트에는 전 세계 24개 업체가 수주 경쟁을 벌였다. 아시아와 유럽을 해저 터널로 연결하는 '유라시아터널' 사업 성공의 경험이 있는 대림ㆍSK 컨소시엄은 처음부터 강력한 사업 후보로 거론됐다. 하지만 이도추(伊藤忠) 종합상사와 건설사 IHI 등 일본 업체의 컨소시엄이 일본정부의 강력한 지원에 힘입어 경쟁구도를 만들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기술력과 현지와의 유대관계, 정부의 지원 등 3박자가 어우러진 결과"라며 "대림 SK의 현수교 기술력과 터키 유사 사업의 경험을 토대로 공기를 최적화했고 건설ㆍ운영ㆍ금융비용의 최적화를 위해 4개 파트너사의 역량을 결집했다"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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