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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지난해 TV로 번 만큼 스마트폰에서 손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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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지난해 TV로 번 만큼 스마트폰에서 손실 (종합) LG 트윈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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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LG전자가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사업에서만 4670억원의 적자를 냈다. 직전분기 4364억원 적자에 이어 4분기에도 대규모 적자를 낸 것이다. 스마트폰 사업 부진의 영향으로 4분기 전체 실적 역시 6년만에 분기 적자를 냈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적자 352억3700만원, 매출액 14조7777억원의 확정 실적을 25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연간 영업이익은 1조3377억원을 기록해 직전해 대비 12.2% 늘었으며 매출액은 55조3670억원으로 2.0% 감소했다.

지난해 G5 부진과 V20 출시로 인한 마케팅 비용까지 발생하며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는 상당한 손실을 냈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MC사업본부는 1조2591억원의 적자를 냈다. TV사업을 담당하는 HE(홈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가 1조2374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과 비교하면 TV사업서 번 만큼 스마트폰에서 손실을 낸 셈이 된다.


◆V20 마케팅 비용 때문에…MC사업본부 적자지속= LG전자가 이같은 영업적자를 낸 데는 G5 판매 부진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야심작이었던 프리미엄 스마트폰 V20이 판매 호조세는 이어갔지만, 마케팅 비용 등이 발생하며 영업손실이 지속됐다.


LG전자는 "V20 판매 호조, 북미시장에서의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 사업본부의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5.4% 증가한 2조5170억원을 기록했다"면서도 "V20 마케팅 투자와 사업구조 개선활동에 따른 비용으로 영업손실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올해에도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프리미엄 신모델에 혁신 기술을 장착하려는 경쟁과 보급형 시장의 가격 경쟁이 치열해 질 것이라는 얘기다. LG전자는 "전략제품을 성공적으로 출시해 재도약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LG전자는 지난해 MC사업본부 인력을 줄이고 조직을 개편하는 등 실적 개선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G5에 처음 적용됐던 모듈형 스마트폰도 기존 일체형 스마트폰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전·TV 등 '전통적 LG 주력제품'은 호조= 전통적으로 LG전자가 강세를 보이는 가전과 TV 사업은 선방했다.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 사업본부는 4분기 매출액 4조433억원, 영업이익 1501억원을 달성했다.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매출액이 5.3% 줄긴 했지만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로는 5.6%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30.1%나 감소했다. LG전자가 밀고 있는 초프리미엄 브랜드 'LG시그니처' 등 브랜드 투자와 마케팅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가전의 경우 B2C에서는 프리미엄 제품 판매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되 시스템에어컨, 빌트인, 부품 등 B2B 사업 성장을 가속화시키겠다"고 전했다.


TV사업은 수익성 증가가 돋보인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1% 증가한 4조7933억원을 기록한 반면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50.2%나 늘어난 1640억원을 기록했다. 올레드 TV와 울트라HD TV 등 수익성이 조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어난 덕이다.


◆차량용 부품·인공지능·사물인터넷에 기대= 아직까지 영업적자를 벗어나진 못했지만 LG전자는 여전히 전장사업인 VC(비히클 컴포넌트) 사업본부에 기대를 걸고 있다. 미래 성장을 위한 선행투자가 지속됐기 때문에 145억원의 손실을 내긴 했지만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는 것.


LG전자는 "VC사업본부는 인포테인먼트 부문에서는 하이엔드 제품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고도화하고, 앞선 기술력을 기반으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전기차 부품 사업 역시 GM 쉐보레 볼트 EV 공급사례를 기반으로 사업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로봇사업, IoT(Internet of Things), 인공지능 등과 같은 미래사업 준비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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