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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케미칼, 태양광은 식지 않았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6초

[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아직 식지 않은 태양광"


삼성증권이 최근 한화케미칼을 분석하면서 한 표현이다. 한화케미칼은 자회사를 포함해 원료사업(LDPE/PVC/가성소다/TDI 등), 가공사업(자동차 부품/전자/태양광 소재 등), 유통(한화갤러리아/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및 태양광(한화큐셀) 사업을 하고 있다.

주력제품인 PVC와 가성소다는 중국의 화학 업황과 밀접하게 연관된다. 그동안 화학 업종은 중국 업체들의 석탄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공급과잉이 지속되던 시장
이었지만 환경 오염으로 인한 중국 정부의 석탄 채굴 제한과 조업일수 제한 조치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석탄 가격이 급등했다고 한다.


중국 화학 기업의 80% 이상이 석탄을 원료로 PVC와 부산물인 가성소다를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석탄 가격 급등으로 인한 채산성 악화와 가격경쟁력 상실, 이에 따른 가동설비의 폐쇄가 계속되는 상황이라고 한다.

반면 국제유가는 낮게 지속되면서 나프타 가격이 안정적으로 움직이는 점은 여천NCC를 지분법으로 보유한 한화케미칼에게도 긍정적인 요소라는 분석이다.


한화그룹은 태양광 사업을 그룹의 미래 신수종 사업으로 지난 5년간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다. 한화케미칼은 연간 1만3000톤의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국내 2위 업체로 성장했고, 큐셀 인수로 한화그룹은 폴리실리콘부터 셀/모듈까지 태양광 수직계열화가 가능한 사업 구조를 완성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5년간 태양광 업황은 암흑기를 보냈지만 한화케미칼의 자회사인 한화큐셀은 수직계열화를 통한 가격경쟁력으로 2015년 흑자전환을 달성하면서 태양광 시장의 치킨게임을 주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과 함께 한화케미칼을 비롯한 국내외 태양광 업체들의 주가는 급락했다. 화석연료의 개발 및 사용에 대한 투자 확대 우려 때문이었다.


하지만 신 연구원은 "지난 13일 한화케미칼이 미국 2위 전력회사인 NextEra에 900MW급 태양광 모듈 공급계약을 위한 2800억원의 지급 보증(약 6000억원 수준의 계약 추정)을 공시하면서 태양광 업황 둔화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한화케미칼의 매출에서 태양광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19%에서 지난해 36%(2016년 3분기 누적)까지 상승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고민은 투자자 입장에서 앞으로 반드시 체크해 나가야 할 부분"이라며 "올해 태양광 업황 둔화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본업인 화학 부문의 호황세가 지속된다면 주가는 한단계 재평가 가능한 구간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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