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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비둘기 조사결과 AI 바이러스 검출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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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국립환경과학원(원장 박진원)은 비둘기를 대상으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를 조사한 결과 국내에서는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적이 없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야생조류와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H5N8형 AI가 발생한 2015년8월~2016년9월까지 116개체, H5N6형 AI가 발생한 2016년11월~2017년1월5일까지 47개체에 대한 검사결과다.

또 농림축산검역본부는 2014년~2016년까지 293개 개체에 대해 AI 바이러스를 검사한 결과에서도 AI가 검출되지 않았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016년 11월부터 유행하고 있는 H5N6형 바이러스의 비둘기 감염사례 분석 결과가 아직은 많지 않은 점을 감안해 현재 분석중인 시료도 결과가 나오는 대로 빨리 공개할 예정이다.

정원화 바이오안전연구팀장은 “현재까지의 비둘기 AI 바이러스 분석 결과를 보면 비둘기가 AI 바이러스를 사람에게 전파할 가능성이 매우 낮지만, 낮은 가능성도 차단하기 위해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거나 접촉하는 행위는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과거 우리나라 야생조류의 경우 청동오리 등 오리류와 고니류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된 바 있으나, 국내 서식하는 비둘기에서는 감염된 사례가 없다. 해외에서는 중국, 홍콩, 태국 등에서 고병원성 H5N1형 AI 감염 사례가 있다.


한편 앞서 국립환경과학원이 2015년 건국대학교에 의뢰해 조사한 ‘국내 비둘기 AI 바이러스 감염성 연구’ 결과, H5N8형 바이러스를 접종한 비둘기에서 폐사가 없었다. 모두 임상증상을 나타내지 않아 비둘기를 통한 고병원성 AI의 전파는 어려운 것으로 평가됐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국외에서는 4개 대륙 24개국의 32개 연구자료를 분석한 연구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타났다"며 "비둘기류를 AI에 감염될 수는 있지만 증식 또는 확산할 수 없는 종결숙주(dead end host)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조사대상 비둘기류 중 같은 시기에 유행한 고병원성 관련 항체가 발견된 개체가 0.37%에 불과했으며 22개 접종실험 결과에서도 임상증상이 없고 극소량의 바이러스를 배출하기는 하지만 다른 개체를 감염시킬 만큼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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