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2016년 세워진 신규 전시 공간은 총 130개 처로 집계됐다.
김달진미술연구소는 서울아트가이드 기초자료, 기타 월간지, 일간지, 초청장, 웹 검색, 한국박물관협회 등을 토대로 2016년 한 해 동안 박물관, 미술관, 화랑 등 전시공간의 변화를 조사한 결과, 신규공간은 총 130개 처로 확인됐다.
그간 새로운 전시공간 수는 2011년 176곳, 2012년 182곳으로 증가하다 2013년부터 166곳, 2014년 119곳, 2015년 103곳으로 감소하였으나 2016년에는 다시130곳으로 증가했다.
지역별 분포로 보면 전체 130곳 중 서울에 45%인 59개처, 지역에 55%인 71개처가 개관했다. 특히 서울 강남구(11개), 종로구(10개), 서초구(8개), 마포구·용산구(6개), 은평구·중구(3개) 순으로 집계됐다. 여전히 강남구와 종로구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지난 2014, 2015년과 비교했을 때, 종로구(22→15→10개)의 개관 수가 감소했다. 이는 기존 화랑촌 포화 및 임대료 상승 그리고 종로구·강남구에 밀집해 있던 미술시장이 분화·발전되어 다양한 곳으로 진출·형성되었기 때문이다.
서울을 제외한 지역별 분포도를 보면 경기도(18), 광주·대구·전북(6), 부산·충남·전남(5), 강원·인천·경남(4), 충북·제주·대전(2) 순으로 집계됐다. 월별로 살펴보면 5월에 각 23곳으로 가장 많은 전시공간이 개관했고, 10월(21), 7월(12), 9월(11), 1월·4월·8월·11월(10), 6월(8), 3월·12월(6) 순으로 조사됐다.
공간·유형별로 살펴보면 전체 52%에 해당하는 68곳이 갤러리로 조사됐으며 미술관 21곳, 박물관 20곳, 복합문화공간 17곳 순으로 집계됐다, 2015년에 비해 2016년에는 복합문화공간 수의 증가가 두드러져 2015년에 5곳이 개관했었으나 2016년에는 그에 3배 이상에 달하는 17곳이 개관했다.
5월에 서울 강남구 학동역 인근에 개관한 플랫폼-엘 컨템포러리아트센터는 투명한 느낌의 수평선이 반복적으로 쌓인 길쭉한 마름모 형태로 밤에 더욱 빛나는 건물로 들어섰다. 수림아트센터는 서울시 동대문구 홍릉로 옛 영화진흥위원회 자리에서 문을 열었다.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공연장과 미술관, 레지던시공간 등을 갖추고 있다.
7월에 84억원의 예산을 투입한 청주시립미술관은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며졌다. 서원구 사직동, 옛 KBS방송국을 리모델링해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전시실과 수장고·교육실·자료정보실 등 전시와 교육, 수장 기능을 갖췄다.
9월에 김창열 화백의 작품을 총망라한 제주도립김창열미술관이 개관했다. 김창열미술관은 김 화백이 6·25 전쟁 당시 제주에 머물렀던 인연으로 제주도에 ‘물방울’ 등 자신의 대표 작품 220점을 기증하면서 건립이 추진됐으며, 2년간의 공사 끝에 완공됐다.
12월에 현대미술을 집중 조명하는 K현대미술관이 강남구 신사동에서 개관했으며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까지 총 6개 층에 전시장을 갖췄고 매일 밤 10시까지 운영된다.
서울 중구 신라호텔 뒤편 다산성곽길에 지역문화유산을 알리고 활성화 지원 사업으로 의외의 조합, 원엔제이갤러리분관, 삼청동에서 이전 해온 갤러리스케이프, 도예가 이현정의 바다아뜰리에 등이 들어서며 핫플레이스로 주목받고 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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