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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스코어 확 올라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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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력 높아져 …단신 외인선수 효과, 부상이 변수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올 시즌 프로농구 득점력이 크게 높아졌다.


지난 시즌 득점 1위는 안양 KGC였다. 경기당 평균 81.4점을 냈다. 올 시즌에는 득점 1위인 서울 삼성이 경기당 평균 89.6점을 기록 중이다. 득점 5위인 서울 SK가 지난 시즌 득점 1위 KGC와 비슷한 81.3점을 기록할 정도로 득점력이 좋아졌다. 오랜만에 공격농구가 이뤄지고 있다. 삼성의 89.6점은 2004~2005 시즌 대구 오리온스가 기록한 90.4점 이후 가장 높다.

수비가 강조되면서 프로농구는 오랫동안 저득점에 시달렸다. 2012~2013시즌부터 두 시즌 동안에는 득점 1위 팀의 경기당 평균 득점이 80점을 밑돌기도 했다.


프로농구연맹(KBL)은 빠르고 화려한 볼거리가 많은 공격 농구를 표방했다. 그 방안의 일환으로 지난해 단신 외국인 선수 제도를 도입했다. 외국인 선수 중 한 명의 키를 193㎝ 이하로 제한해 빠른 공격농구를 펼칠 수 있는 가드나 포워드 포지션의 외국인 선수들을 뽑도록 했다. 단신 외국인 선수 제도가 도입 2년째를 맞으면서 공격 농구에 대한 갈증이 어느정도 해소되고 있다.

지난 시즌과 비교했을 때 전체 팀들의 속공 개수가 크게 늘었다. 안양 KGC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속공 개수에서 1위를 기록 중인데 경기당 속공 개수가 지난해 5.2개에서 올 시즌 15일 현재 8.5개로 늘었다.


삼성의 속공 개수는 3.8개에서 7.6개로 두 배로 늘었고 고양 오리온의 속공 개수도 4.2개에서 6.9개로 늘었다. KGC와 오리온은 올 시즌을 앞두고 단신 가드인 키퍼 사익스(23·178㎝)와 오데리언 바셋(30·185㎝)을 뽑았다. 이들은 단순이 달리는 농구를 통해 더 많은 득점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우준희 KBL 홍보팀장(43)은 "지난해에는 외국인 선수 제도가 트라이아웃에 임박해서 바뀌었다. 에이전트 쪽에서 단신 선수들을 살펴볼 여유가 없었는데 올해는 지난해 제도가 유지되니까 좀더 기량이 좋은 단신 외국인 선수들이 많이 들어왔다"고 했다.


단신 외국인 선수들의 입지가 불안하다는 점은 변수다. KGC는 사익스를 마커스 블레이클리(28·192㎝)로 교체하기 위해 KBL에 가승인 신청을 냈다.


김승기 KGC 감독(44)의 사익스에 대한 생각은 복잡하다. 사익스는 작은 키에도 손쉽게 덩크를 터뜨릴 정도로 엄청난 탄력을 자랑한다. 하지만 작은 키가 문제다. 김 감독은 "사익스의 키 때문에 수비에서 문제가 생긴다. 외국인 선수가 두 명 나오는 2, 3쿼에 장점이 없다"고 했다.


유독 올 시즌 스타 선수들의 부상이 많다는 점도 득점력에 변수가 될 수 있다. 우 팀장은 "선수들이 많이 다치면서 1라운드보다 2라운드에 득점력이 낮아졌다"고 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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