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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조? 7조?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은 갤노트 리콜이 관건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6초

3분기 영업이익 잠정실적 발표 D-2, 업계 초긴장…반도체 실적 호조, IM부문 손실 만회할까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7조냐, 8조냐'


7일 3분기 영업이익 잠정실적 발표를 앞둔 삼성전자가 '실적 갈림길'에 놓였다. 당초 8조원대의 영업이익을 무난히 기대했지만 갑작스런 갤럭시 노트7 배터리 리콜에 발목이 잡혔기 때문이다. 전격적인 리콜로 신뢰 회복에는 성공했지만 실적에서는 어느 정도 손실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5일 증권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7조원대 초반대에서 중반대까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을 출시한 뒤 선풍적인 인기를 끌 때만 해도 8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란 분석이 대세였다.


하지만 배터리 문제로 '250만대 전량 교환' 결정이 나오면서 최대 1조5000억원의 손실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실적 발표를 앞두고 전망치는 더욱 낮아지는 추세다.

8조? 7조?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은 갤노트 리콜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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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C투자증권은 5일 삼성전자 영업이익 추정치를 종전보다 8.0% 줄어든 7조1230억원으로 낮췄다. 한국투자증권도 삼성전자 영업이익을 7조2000억원으로 전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지난달 29일 예측한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7조6441억원이었다. 삼성전자의 '배터리 리스크'가 IM(IT&모바일)부문 실적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반영된 결과다.


3분기 IM부문은 3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2분기 IM부문에서 4조3200억원에 이르는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삼성전자가 2분기 전체 영업이익 8조1400억원을 기록한 배경에는 IM부문의 선전이 큰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가 분기별 영업이익 8조원을 돌파한 것은 2014년 1분기(8조4900억원) 이후 처음이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다시 7조원대로 후퇴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을 좌우할 최대 변수는 반도체 부문이다. IM부문의 손실을 반도체 부문이 얼마나 메꿀 것인지에 따라 3분기 전체 영업이익 결과가 좌우된다. 삼성전자는 2분기 반도체 부문에서 2조64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낸드플래시와 D램의 가격 호조에 힘입어 반도체 부문 3분기 영업이익이 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디스플레이(DP) 부문도 7000억~8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분기 DP 영업이익은 1400억원 수준이었다.


삼성전자가 7일 3분기 영업이익을 발표하면 증시도 크게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전망과는 달리 4분기 전망은 호의적으로 바뀌고 있다. 갤럭시노트7 재판매를 둘러싼 시장 반응이 호의적인 데다 낸드플래시도 최대 15%까지 가격이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등 삼성전자 사업 부문에 대한 긍정 시그널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 판매량도 늘어나고 있고,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 사업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4분기 8조원대 영업이익 회복도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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