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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수 회장, 중국 덕에 숨통 트였다…티니위니 1조에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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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티니위니' 중국 기업에 1조원에 매각

박성수 회장, 중국 덕에 숨통 트였다…티니위니 1조에 매각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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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자금압박에 시달렸던 박성수 이랜드그룹의 회장이 중국 덕분에 숨통이 트였다. 이랜드그룹의 패션브랜드에 대한 가치를 중국투자자들에게 인정받으면서 재무구조 상황이 개선될 가능성이 커졌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의류 패션브랜드인 티니위니의 중국 사업을 중국 패션회사인 브이-그래스에 매각한다. 매각 규모는 1조원이며, 사업권 및 영업 양수도 계약을 이날 체결할 계획이다. 이랜드는 지난 6월부터 티니위니 인수에 1조원 이상 금액을 써낸 중국 업체 6곳을 본입찰적격후보(쇼트리스트)로 선정하고 협상을 이어왔다.

브이-그래스는 이랜드로부터 중국 내 티니위니의 상표권과 사업권, 디자인 및 영업조직 등을 양도받는다. 브이-그래스 패션은 2003년에 설립해 중국 난징에 본사를 두고 있는 여성복 판매기업이다. 중국, 마카오와 홍콩을 통틀어 40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랜드는 티니위니 매각 대금으로 1조원이 넘는 유동성을 확보하게 되면서 부채비율도 200% 초반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이번 티니위니 매각 성공으로 인해 이랜드그룹은 중국에서 의류브랜드의 가치를 인정받게 됐다. 20년간 중국에 공을 들여 사업을 확장해 온 이랜드는 결국 중국에 의해 위기도 타개했다는 분석이다. 1997년 상하이에 법인을 설립해 공장을 세우며 중국시장에 진출한 이랜드는 '중국 성공신화'를 써내려가며 지난해 2조5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티니위니는 지난해 중국 사업부 매출액이 4462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90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랜드는 중국에서 44개 브랜드, 800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여성복 브랜드 10개, 캐주얼브랜드 7개, 스포츠브랜드 5개 등 다양한 복종으로 전 연령층을 공략하고 있다. 이랜드는 중국시장에서 '제2의 티니위니'를 육성하고 있다. 뉴발란스의 경우 이미 상반기 매출이 5000억원을 넘어섰다. 티니위니의 성공적인 매각으로 중국에서 운영되고 있는 브랜드의 가치도 인정받게 됐다. 44개 브랜드의 가치는 3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홍대입구역, 합정역 인근 토지와 강남역 주변 부동산 매각까지 성공하면 재무 건전성은 더 나아질 것으로 화사 측은 판단했다.


지난해 시작한 중국유통사업도 본격화되고 있다. 이랜드는 올 초 중국 팍슨그룹과 손잡고 상하이 칭닝지구에 '팍슨-뉴코아몰'을 열었다. 중국 유통사들과 협의를 진행해 왔고, 올해 안에 7개의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이랜드그룹은 중국현지 법인인 '이랜드 인터내셔널 패션 상하이'와 '이랜드 패션 상하이'의 통합 후 해외 상장을 목표로 연내 주요 기관투자가들이 참여하는 프리 기업공개(IPO)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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