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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슈퍼·편의점 업계 '베트남 상륙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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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인구 60% 35세 미만으로 소비욕 뜨거워…日 이온몰, 개장 나흘만에 매출 급증

日 슈퍼·편의점 업계 '베트남 상륙작전' 베트남 하노이 소재 이온몰(사진=블룸버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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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일본 최대 소매업체 이온, 백화점 운영업체 다카시마야(高島屋), 편의점 세븐일레븐 체인 운영업체 세븐앤드아이홀딩스가 베트남에서 시장 확대에 열 올리고 있다.

중국의 경기가 둔화하고 일본의 경제성장이 정체된 반면 베트남의 경우 젊은 인구가 많고 중산층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은 아시아 최고의 성장 속도를 자랑한다.


베트남 내 이온 영업 책임자인 오야마 나가히사 부사장은 최근 블룸버그통신과 가진 회견에서 "베트남 경제가 급성장하고 현지 중산층이 폭증하고 있다"며 "베트남 소매시장이 강력한 소비욕구, 그 중 특히 젊은층의 뜨거운 소비욕구로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베트남에 따르면 베트남 인구 9300만 가운데 60%가 35세 미만인데다 이들의 교육수준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1일(현지시간) 호찌민시(市)에서 이온몰이 문을 열었다. 이온몰은 개장 나흘만에 예상보다 18% 많은 매출을 기록했다.


이온은 베트남에서 4개 쇼핑몰, 54개 슈퍼마켓을 운영 중이다. 베트남 내 이온 슈퍼마켓 수는 이온이 중국에서 투자한 식료품점 수의 배를 웃도는 것이다. 이는 이온이 일본 밖에서 개장한 전체 슈퍼마켓 수의 33%에 해당한다.


베트남에서 수익을 노리는 일본 소매업체는 이온만이 아니다. 지난달 20일 20개 일본 소매업체가 하노이에서 투자설명회를 가졌다. 이를 주관한 것이 일본의 미쓰비시(三菱)UFJ파이낸셜그룹과 베트남 국영 비에틴뱅크다.


해외에서 성장 기회를 찾는 일본 기업은 날로 늘고 있다. 일본에서 이온은 지난 3~5월 순손실을 기록했다. 1년 사이 세 분기째 적자를 기록한 것이다. 일본 인구가 점차 주는데다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있기 때문이다.


오야마 부사장은 "베트남에 일본계 편의점이 늘고 한국ㆍ태국 업체들까지 속속 들어와 경쟁은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온은 현지 식료품점 체인인 시티마트ㆍ피비마트와 손잡아 그나마 베트남 내 사업을 확대할 수 있을 듯하다.


일본의 경우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인구 고령화가 진행 중이다. 지난해 일본 총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고령화율)은 26.7%로 나타났다. 조사가 시작된 1920년 이래 처음으로 25%를 돌파한 것이다.


지난 6월 30일 일본 총무성이 공개한 지난해 국세(國勢)조사 속보치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의 총인구는 1억2711만명으로 5년 전보다 94만7000명(0.7%)이나 줄었다.


연령별로 보면 65세 이상이 3342만명(5년 전에 비해 3.7%포인트 증가), 15~64세가 7592만명(3.2%포인트 감소), 15세 미만이 1586만명(0.5%포인트 감소)으로 고령자 외에는 모두 줄었다. 15세 이상 인구 가운데 경제활동 인구는 6075만명으로 5년 전 대비 295만명 감소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베트남 청년층의 평균 소득은 2000년 433달러에서 지난해 2111달러(약 238만1200원)로 늘었다. 요즘 베트남의 소비자들은 편안한 쇼핑을 원한다. 이에 전통 청과물 시장이 지배해온 베트남의 소매 모델은 진화하고 있다.


베트남에는 현재 약 9000개의 전통 청과물 시장이 있다. 슈퍼마켓이 800개, 소규모 가게는 100만개가 넘는다. 지난 6월 베트남 정부의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식 소매점ㆍ쇼핑몰이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다. 이는 오는 2020년 40%로 급증할 듯하다.


베트남 소매시장에 변화의 물결이 일기 시작한 것은 2년 전이다. 닐슨베트남의 로베르토 부트라구에뇨 소매 담당 부이사는 "당시 베트남 현지 대기업과 다국적 기업들이 손잡고 소매시장에서 탄탄한 기반을 다졌다"고 말했다.


베트남 소비자들의 입맛은 날로 까다로워지고 있다. 현지 소비자들 가운데 60%가 집에서 가까운 매장을 선호한다. 게다가 편안한 쇼핑을 원한다.


지난달 다카시마야는 호찌민시 소재 쇼핑센터인 사이공센터에 면적 1만5000㎡의 백화점을 열었다. 베트남의 젊은 소비층을 겨냥한 것이다. 다카시마야는 2012년 이래 베트남에 50억엔(약 538억7000만원)을 투자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세븐시스템베트남과 프렌차이즈 협정을 체결했다.


베트남 토종 소매업체들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하노이 소재 부동산 개발업체 빈그룹은 5년 안에 빈마트, 빈마트플러스라는 브랜드로 슈퍼마켓 500개, 편의점 8000개를 각각 열 계획이다.


베트남 최대 모바일폰 소매업체인 모바일월드인베스트먼트는 내년 식료품점들을 개점한다. 이 부문의 성장 속도가 모바일폰ㆍ가전 소매 부문보다 빠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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