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이슈] 김무성 "9월 말이나 10월께 거취 표명"…'무대'의 입에 쏠린 정치권의 시선

시계아이콘01분 5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민생투어 나선 김무성, 대선주자로서 존재감 희미해져
예정보다 앞당겨 거취 표명 전망
비박계 전당대회 패배, 호남출신 최초의 보수정당 대표 당선이 입지 좁혀
대선 '킹' 저울질하다, '킹메이커'로 선회할 수도
이정현 대표와 친분, 2012년처럼 범여권 후보 지원 위한 선대위원장 가능성도
강성 친박과 관계가 변수, 이미 루비콘강 건너
여권 분열 속 다자 간 대결구도가 최적 시나리오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호남지역에 머물며 민생투어 중인 김무성(64) 새누리당 전 대표가 오는 9월 말이나 10월께 자신의 향후 거취를 표명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지난 7월14일 당대표 취임 2주년 기념식에서 사실상 대권 도전을 선언한 상태다.

[이슈] 김무성 "9월 말이나 10월께 거취 표명"…'무대'의 입에 쏠린 정치권의 시선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 연합뉴스
AD


이후 이달 1일부터 민생투어에 나서 존재감을 부각시켰으나 불과 일주일 뒤에 열린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자신이 밀던 비박계 단일후보가 친박계 이정현 후보에게 완패하면서 궤도를 수정할 수밖에 없게 됐다.

새누리당 내에서 강성 친박계를 중심으로 '반기문 대망론'이 공고해진 가운데 대선주자로서 존재감이 희미해진 탓이다.


◆"오는 9월 말이나 10월께 표명"=김 전 대표는 15일 전북 진안군 전북인삼농협 수삼센터에서 취재진과 만나 "오는 9월 말이나 10월께 (거취에 대해)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민생투어가 아직 절반도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거취를 언급하기에 아직 이르다는 전제를 달았다.


하지만 김 전 대표는 애초 민생투어 일정을 10월 말까지로 잡고 있었다. 자신이 이끌던 새누리당 비박계가 지난 9일 전당대회에서 30%에도 미치지 못하는 득표율로 사실상 자멸하면서 궤도 수정에 나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정치권은 김 전 대표의 '입'에 관심을 기울이게 됐다. 김 전 대표는 지난달 '7 ·14 전당대회 승리 2주년' 기념 행사에서 "이제 우리가 나설 수밖에 없다. 어떻게 나설 것이냐 하는 것은 본격적으로 정치를 재개하면서 동지 여러분과 함께 (고민하고)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선봉에 서겠다. 다시 한번 저를 믿고 힘을 모아 달라"고 읍소했다. "자신만의 이익을 추구하는 무책임한 사람들이 나라를 장악하도록 놔둬선 안 되지 않겠느냐"면서 "땅은 거짓말을 하지 않고 다음 농사를 준비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실상 대권 행보를 시작했다는 관측을 낳은 이유다.


이번 대선에선 김 전 대표가 직접 '킹'으로 나설지, 아니면 다시 '킹메이커'를 자처할지는 알 수 없다. 그를 둘러싼 모든 상황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그간 강성 친박계와 쌓아온 깊은 감정의 골은 메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최근 강성 친박계를 가리켜 "나쁜놈들"이라고 부르며 루비콘강을 건넜다.


[이슈] 김무성 "9월 말이나 10월께 거취 표명"…'무대'의 입에 쏠린 정치권의 시선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 연합뉴스


◆친박계 이정현 대표에게 친밀감…엇갈린 운명=반면 최초의 호남출신 보수정당 대표가 된 친박계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에겐 "잘 하리라고 믿는다"며 신뢰를 나타냈다. 김 전 대표와 이 대표는 새누리당 사무국장과 차장으로 함께 일했던 사이로 알려졌다. 사석에선 "형님" "동생"으로 부를 만큼 각별하다. 이 대표가 당대표 당선 뒤 김 전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인사하기도 했다.

그러나 두 전현직 대표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어떤 방식으로든 충돌할 것으로 보인다. 범친박계가 이 대표를 낙점한 목적은 친박계 대권주자 옹립과 대선 승리에 있다. 반면 김 전 대표는 자신과 뜻을 같이하는 비주류 대권주자를 밀거나 본인이 직접 대권가도에 투신할 것으로 관측된다.


물론 변수도 있다. 막바지 대선 과정에서 김 전 대표가 명분을 앞세워 이 대표와 함께 범여권 후보를 지원하는 시나리오다. 김 전 대표는 2012년 친박계가 칼을 쥔 19대 총선 공천에서 탈락한 뒤 같은해 대선 과정에선 총괄선대본부장을 맡기도 했다. 아울러 내년 대선까지 긴 여정 속에서 여권이 분열해 다자 간 대결구도로 대선에 임하는 시나리오도 상정해 볼 수 있다. 이 경우 비박계 좌장인 김 전 대표의 입지는 더욱 공고해질 수 있다.


"이대로 가면 우리에게 미래는 없다. 못난 대한민국을 미래세대에게 넘겨주지 않기 위해 맞서 싸우겠다"던 김 전 대표의 선택이 새삼 관심을 끄는 이유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