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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감현장]사드보복에 맥없는 한류株, 중국 대응력 키워야

시계아이콘01분 03초 소요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사드 배치 연기해야 한다." "사드는 국가 안보와 직결된다."

정치ㆍ외교 이슈를 논하는 인터넷 게시판이 아닌 주식시장 종목 게시판에서 벌어지고 있는 뜨거운 사드(THAAD: 고고도방어체계) 논쟁이다. 한국 정부가 미국의 방어체계인 사드 배치를 결정하면서 타격을 입은 종목들이 우후죽순 생겨나자 사드 배치를 둘러싼 논쟁이 주식시장으로까지 번진 것이다.


주식시장에서 사드 타격을 가장 많이 받은 업종은 그동안 중국 시장에 대한 성공적 침투로 주식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던 엔터테인먼트ㆍ화장품ㆍ레저ㆍ면세점 등이다.

화장품주 중에서는 잇츠스킨이 9일 오전 신저가 기록을 경신했고, 업계 대장주였던 아모레퍼시픽마저 연일 계속된 주가 하락에 40만원대가 붕괴됐다. '한류'의 주역인 엔터주들은 타격이 더 크다.


엔터주 양대산맥으로 꼽혔던 에스엠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각각 지난 2일과 8일에 52주 신저가로 떨어졌고, 키이스트, 에프엔씨엔터 등도 신저가 기록을 경신했다.

공식적으로 한반도 사드배치에 반대해왔던 중국이 경제적 보복 조치로 대응할 것이라는 두려움이 투자심리 악화로 연결된 영향이다. 두려움 뒤에는 중국 경제에서 한국이 차지하고 있는 '글로벌 3위 수출국이자 1위 수입국'이라는 지위가 한몫 한다.


시장에서는 이를 '오비이락'이라고 말한다. 상관관계가 크게 없는 일이 공교롭게 맞물려 의심을 받게 됐다는 얘기다.


한국 연예인들의 중국 행사 연기와 취소 사태는 과거에도 종종 있어 왔지만 이번에는 중국이 반대해온 사드 배치 이슈와 맞물리며 보복조치로 둔갑했다. 중국이 7월부터 시작한 외국 콘텐츠 규제정책 등의 배경은 뒷전으로 밀려났다.


화장품업계도 역직구 세제개편으로 인한 저가 화장품에 대한 면세 폐지, 강화되고 있는 수입 통관 절차, 12월부터 까다로워지는 화장품에 대한 위생 허가 성분 기준 등의 배경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고 사드 이슈만 수면 위로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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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사드 배치 이슈로 주가 급락을 경험한 기업들은 그동안 높은 성장성에 대한 기대치를 반영한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었던 터였다.


사드 배치 이슈와 이번 중국 관련주의 급락은 우리에게 하나의 궁금증을 남겼다. 향후 중국이 품질 향상과 자국 회사 보호를 위해 중국 관련 기업들에 직격탄을 날릴 수 있는 규제 조치를 취한다면, 또는 한국산 불매운동으로까지 번질 수 있는 진짜 반한류 분위기가 확산된다면 우리는 제대로 대응할 수 있을까.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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