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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에그' 고객 잡기 총력…왜?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7초

폰-태블릿-노트북 LTE 연결 단말기
데이터비용 절약 입소문에 판매 늘어


이통3사, '에그' 고객 잡기 총력…왜? 이동통신3사의 모바일라우터. 왼쪽부터 SK텔레콤의 'T포켓파이', KT의 'LTE 에그', LG유플러스의 '카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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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지난해부터 알뜰폰, 중저가 스마트폰이 열풍을 일으키는 등 알뜰한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모바일라우터가 주목받고 있다.


모바일라우터는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등에 롱텀에볼루션(LTE)으로 연결해 주는 단말기다. 한 달에 1만6500원을 내면 데이터 11기가바이트(GB)를 이용할 수 있다. 이동통신사도 모바일라우터를 틈새시장으로 보고 판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모바일라우터 'T포켓파이'의 누적 판매가 16만대를 돌파했다. KT가 지난 2014년 11월 선보인 모바일라우터 '에그'는 총 23만대가 판매됐다. LG유플러스도 지난해 12월 차량용 모바일라우터 '카파이'를 출시했다.


모바일라우터를 활용하면 데이터 비용을 크게 절약할 수 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판매가 늘고 있다는 게 이동통신사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예컨대 가장 저렴한 요금제(3만2900원)에 가입한 후 모바일라우터(월 1만6500원)를 함께 쓰면 4만9400원에 11GB의 데이터를 쓸 수 있다. 모바일라우터 없이 10GB의 데이터를 쓸려면 월 6만5900원짜리 요금제에 가입해야 한다. 고가 요금제 가입자에게 제공하는 멤버십 및 부가서비스가 필요 없다면 모바일라우터를 통해 한 달에 1만6500원, 2년이면 39만6000원을 아낄 수 있다.


이동통신사는 저렴한 비용으로 LTE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모바일라우터에 집중하고 있다. 모바일라우터는 LTE망을 쓰기 때문에 스마트폰 가입자와 마찬가지로 LTE 가입자로 집계된다.


게다가 스마트폰과 달리 모바일라우터 가입자들은 단말기를 교체하면서 이동통신사를 옮기는 일이 적다. 이동통신 3사가 모바일라우터에 공시지원금을 제공하는 이유다.


이동통신사들은 단기적으로는 LTE 가입자의 1인당 평균매출(ARPU)이 줄어들지만 장기적으로 고객들의 데이터 사용 습관을 길러준다는 점도 주목하고 있다. 데이터중심요금제 출시 이후 이동통신사들의 매출은 데이터에서 나온다. 이동통신 3사가 '옥수수', '올레 TV모바일', 'LTE 비디오포털' 등 동영상 콘텐츠 및 가상현실(VR)에 집중하는 것도 데이터 매출을 늘리기 위한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 상태를 맞이하면서 모바일라우터는 LTE 가입자를 새롭게 확보할 수 있는 틈새시장"이라며 "가입자들이 다양한 콘텐츠를 자유롭게 즐기는 문화가 만들어지면 매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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