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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식품지수 내려갔지만 통계와 다른 체감물가…마늘값 전년比 60%·상추 30% '↑'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6초

신선식품지수 내려갔지만 통계와 다른 체감물가…마늘값 전년比 60%·상추 30% '↑' 사진은 해당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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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6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
신선식품지수 14개월만에 마이너스로 전환
소비자 체감물가는 여전히 높아…일부 채솟값 전년동기 50% 이상 오르기도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고공행진하던 신선식품 가격이 여름철을 맞아 하락세로 전환했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6월 신선식품지수도 1년2개월만에 떨어졌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체감물가는 여전히 높은 상태다. 당장 한우값은 떨어질 줄 모르고 있고 일부 채솟값도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7~8월 장마와 폭염이 계속될 경우 신선식품 가격이 추가로 오를 수 있어 가계부담이 가중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째 0%대를 기록했다. 석유류가 지속적인 약세를 보인데다 올 초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던 신선식품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된 영향이다.

2∼3월 9%대까지 치솟았던 신선식품지수는 1년 전보다 1.7% 하락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4월(-0.9%) 이후 14개월 만에 마이너스대로 내려앉았다. 신선식품지수는 지난 2~4월 3개월 연속 9%대 상승률을 보인 뒤 5월에도 3.5% 오른 바 있다.


우영제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채소류 출하로 가격이 내렸다"며 "특히 그간 많이 올랐던 배추, 무, 양파 등의 가격이 많이 내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체감물가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신선식품 구매가 많은 가구의 경우 한우와 돼지고기 가격과 일부 주요 채솟값이 여전히 전년에 비해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한국농수산유통공사(aT)에 따르면 30일 기준 한우불고기(100g)용 가격은 4710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2.7% 올랐다. 5년 평균으로 45.0%나 상승한 수치다. 한우등심(100g)도 7785원으로 13.3% 뛰었고 한우갈비(100g) 역시 4975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올랐다. 같은 기간 돼지고기(국산 냉장ㆍ100g)도 지난해보다 8.0%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배추, 무, 양파 등 치솟던 주요 채솟값은 어느 정도 안정세에 접어들었지만 일부 채소들은 여전히 높은 가격을 나타내고 있다. 깐마늘(1kg)은 30일 현재 1만2246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8.6% 급등했다. 5년 기준으로 볼 때 70.8%나 치솟은 셈이다. 같은 기간 상추(100g)가격은 30.8% 치솟았고 여름 김치 대표재료인 얼갈이배추(100g)와 열무(1kg)가격도 각각 15.4%, 14.6% 상승했다. 오이(10개)는 24.3%가 오른 6882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올해 긴 장마와 폭염이 예고되면서 채솟값이 향후 또 다시 들썩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매년 7~8월에는 장마와 폭염 등 날씨로 인한 일시적인 요인들 때문에 물가가 크게 올랐다"며 "일부 채솟값이 떨어졌지만 6월 신선식품지수 하락이 크게 체감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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