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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양극화]할인 찾아 삼만리…가격 앞에 충성심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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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화두…파격적인 가격혜택에 따라 지갑 여는 '핫딜 노마드족' 등장

[소비양극화]할인 찾아 삼만리…가격 앞에 충성심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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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직장인 박모(30)씨는 커피전문점에서 음료를 구매할 때마다 한 개씩 찍어주는 스탬프나 스티커를 모으지 않는다. 특정 커피점만 정해놓고 다니는 '단골'이라면 10잔 구매시 1잔 무료로 주는 '스탬프 적립'에 매달리겠지만 박씨는 세일하는 곳들만 골라다니기 때문이다.

커피마실 때 뿐만이 아니다. 박씨는 화장품을 구매할 때도 한 브랜드만 고집하지 않는다. 이전까지는 중저가화장품을 살 때마다 M사 제품을 선호했지만 최근 타브랜드 매장에서 50% 할인을 할 때에는 주저없이 브랜드를 갈아탄다. 박씨는 "상품의 품질이 비슷하기 때문에 '반드시 여기서 사야한다'라는 생각은 없다"면서 "가격이 더 저렴한 곳에서 구매하는 편이 합리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최근 '가격대비성능(가성비)'이 유통업계 핵심어가 되면서 브랜드에 대한 로열티를 가격보다 우선으로 두는 소비경향은 점차 둔화되고 있다. 이렇다보니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물론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가격할인 폭이 큰 곳으로 언제든지 이동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이들을 일컬어 '핫딜 노마드족'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핫딜 노마드족이란 한 곳에 정착하지 않고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는 유목민과 같다고 해서 붙여진 '노마드족'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제한된 시간동안 파격적인 가격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성 상품판매를 일컫는 '핫딜'의 합성어다. 핫딜 노마드족은 온라인 가격 비교 서비스를 통해 원하는 물건을 저렴하게 구입하는 것은 물론 각종 온라인 쇼핑몰에서 진행하는 핫딜 이벤트를 즐긴다. 가격에 따라 구매 채널을 옮겨다니기 때문에 쇼핑몰에 대한 로열티도 크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이런 소비자들을 잡기 위해 오픈마켓 G마켓에서는 오전 10시마다 상품 담당자가 선정한 삼품을 온라인 최저가에 선착순 판매하는 '슈퍼딜'을 진행하고 있으며 11번가는 매일 오전 11시부터 '쇼킹딜'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정보만을 전달해주는 핫딜검색 서비스 쿠차도 인기를 끌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도 가격을 최전선에 내세우기는 마찬가지다. 지난 2월 이마트는 '유통 전 채널 최저가'를 내세우며 온라인과 모바일 쇼핑몰을 상대로 최저가 전쟁을 선포했다. 그 결과 이마트의 올 1~2월 온라인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1% 늘었다. 신규 고객은 22만여명 확대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모(28)씨는 "점심시간에도 핫딜 검색을 통해 5~10%씩 할인해주는 곳이 있다면 그곳으로 장소를 정하는 편"이라면서 "필요한 물건을 구입할 때에도 가격비교를 통해 동일한 제품을 수십개의 사이트를 돌아다니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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